[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만물인터넷(IoE) 신생 벤처기업과 관련사업을 추진 중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글로벌 펀드를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스코는 19일 자사의 벤처캐피털 조직인 시스코인베스트먼츠가 조성한 1억달러 규모의 IoE 펀드의 국내 첫 수혜자로 솔루션 업체인 N3N을 선정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N3N은 IoE 시각화 및 관제시스템 개발업체이다. 시스코는 인천자유경제구역, 서울 메트로, G20코리아 등에 시스템을 공급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있는 N3N에 주목했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통신을 유기적으로 접목, 지능형 관제센터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주는 N3N의 특허 기술이 가치있는 IoE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판단, 전격 투자를 결정했다.

시스코는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및 사물 등 세상 모든 것을 연결, 전례 없는 가치를 가져다 줄 IoE가 한국에서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민국 창조경제’에 일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IoE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 왔다. 지난 2009년 자사의 IoE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시스코의 국내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IT 벤처 투자 펀드인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인큐베스트 제 4호’를 결성하는데 참여, 대한민국의 IT 산업 혁신을 도모했다.

2010년에는 송도국제업무지구의 주민과 기업들에게 다양한 매니지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합작 투자회사인 유라이프솔루션즈(U.Life Solutions)도 설립, 네트워크를 플랫폼으로 혁신적인 Io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커넥티드 커뮤니티(Smart+Connected Communities) 비전을 현실화했다.  

이밖에도 시스코는 지난 2013년에는 송도에 스마트 시티 관련한 IoE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혁신센터 GCoE(Global Center of Excellence)를 공식 오픈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앞으로 도래할 IoE 시대를 맞는데 필요한 뛰어난 인재와 확고한 혁신의지, 잠재된 기회를 많이 갖고 있고 확신한다. 이에 시스코는 국내 IoE 산업 발전을 돕기 위해 한국 정부 및 민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기업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 기업 개발 부문 총괄 디렉터인 프라틱 보세(Pratik Bose)는 “한국 정부는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를 창조하겠다는 비전 아래 IoE와 같은 혁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정부의 움직임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보다 폭넓은 기회를 누리는데 큰 힘이 돼 줄 것”이라며 “시스코 인베스트먼츠도 국내 중소 및 신생기업의 IoE 역량 향상과 함께 국내 신생기업들의 에코시스템 조성을 위해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