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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소통해요…‘제10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개최

이대호

- 전국 특수학교 학생·교사 1500여명 참가…‘마구마구’ 등 게임대회 본선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넷마블이 함께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0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knise.cafe24.com)와 ‘제12회 전국 특수교육 정보화대회’가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2일 개최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게임의 기능적 요소를 통해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 신장 및 건전한 여가생활 활성화를 도모해 궁극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자 마련된 행사다.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 ‘특수교육 정보화 컨퍼런스’, ‘특수교육산업 홍보전’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개최돼 장애학생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엔 전국 특수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500여명이 참가한다. 개회식에서는 장애학생들로 구성된 탭댄스 동아리 ‘펀펀댄스’, 다니엘 복지원의 ‘우리두리 합창단’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서 진행된 e스포츠대회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641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마구마구’, ‘차구차구’, ‘오목’, ‘다함께 붕붕붕’, ‘X박스 키넥트 육상’ 등 7개 종목 게임별 본선대회를 치른다.

특히 마구마구와 차구차구는 장애에 대한 편견 및 인식개선을 위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치는 경기를 별도 진행했다. 모바일게임 다함께 붕붕붕 종목은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소통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게임은 장애학생들의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이스포츠가 크게 발전하고 이스포츠대회가 전 국민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은 “이번 대회는 단지 2일간의 행사가 아닌 이른 봄부터 오늘까지의 200일간 행사”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기에 대한 도전,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의 우정이 한데 어울리는 큰 기쁨의 축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2층 대극장에서 강원래, 레이디제인의 사회로 장미여관, 김연우 등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KBS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이 열렸고, CJ엔투스 프로게임단 선수들의 팬 사인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주최 측은 장애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체험존’과 움직이는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는 ‘과학 체험존’을 3일까지 운영한다. 장애학생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판매하는 ‘장애학생 바리스타관’도 설치해 수익금을 특수학교에 기부하는 등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진행된 ‘제12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에서는 특수교육기관 관리자, 교사,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육 콘텐츠 제작 및 활용에 관한 강연이 진행됐다. 또 인쇄물 음성변화장치, 의사소통보조기기, 점자정보단말기 등 장애학생들의 PC사용을 돕는 다양한 기기의 전시회도 열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신체적 제약 없이 사회와 소통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게임이 건전한 문화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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