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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럽 첫 전력용 ESS 가동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4-09-17 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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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SDI가 생산한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가 독일 북부지방 변전소에 설치돼 가동을 시작했다.

독일 전력회사 베막(WEMAG)은 16일(현지시각) 슈베린 변전소에서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장관 등 현지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SDI의 ESS가 설치된 배터리 파크 준공식을 열었다. 배터리 파크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유럽 첫 번째 사례다. 삼성SDI가 5MWh 규모의 ESS 전량을 공급했다.

이번 ESS 설치는 독일 내 최대 규모인데다 실증 단지가 아닌 현재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유럽의 많은 ESS 업체를 제치고 달성한 성과인 만큼 의미있게 조명되고 있다. 삼성SDI는 변전소와 연계된 전력용 ESS의 실증 데이터 및 노하우를 다량 보유하게 되면서 향후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전력용 ESS 설치는 전 세계에서 독일이 가장 활발하다. 독일 정부는 ESS 활성화를 위해 설치가격의 3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 에넬에 1MWh급 전력용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시기 독일 유나이코스와 공동으로 독일 전력 업체인 베막에 10MWh급 ESS 공급계약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S&C와 공동으로 영국 UKPN에 10MWh급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작년 4월에는 삼성SDI의 가정용 ESS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는 독일의 가장 유력한 인증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로부터 세계 최초로 ESS 품질 인증을 받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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