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MEF, ‘제3의 네트워크’ 비전 수립…NaaS 구현 목표

이유지

- 민첩성과 성능, 보안, 자동화 보장된 네트워크 서비스 창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글로벌 통신산업연합체인 메트로이더넷포럼(MEF)이 인터넷과 비슷한 민첩성과 유비쿼터스, 캐리어이더넷(CE) 2.0이 제공하는 성능과 보안을 제공하는 ‘제3의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MEF는 24일 새로운 네트워크 패러다임으로 ‘제3의 네트워크’ 비전을 발표했다. 서비스로서의 네트워크(NaaS) 구현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제3의 네트워크’는 CE 2.0 구축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라이프사이클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과 신규 서비스 정의, 다이내믹 서비스 속성, 민첩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구축 등이 포함된다.

이더넷 창시자이자 MEF 자문이사인 밥 멧칼프(Bob Metcalfe) 텍사스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엄청난 여정의 다음 관문을 이제 막 시작했다”며 “MEF는 새로운 네트워크 패러다임, 즉 전세계적으로 민첩하고 인증과 오케스트레이션이 구현된 NaaS를 위한 ‘제3의 네트워크’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MEF가 ‘제3의 네트워크 비전’을 들고 나온 것에는 현재의 데이터 네트워크 한계를 극복해보자는 취지다. 인터넷은 온디맨드와 유비쿼터스를 제공하지만 사용자들이 보안과 성능 문제를 감수해야 한다.

캐리어이더넷은 CE 2.0 기반의 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로 MPLS같은 전송 기술이 사용되며, 성능과 서비스품질(QoS), 보안성을 제공하지만 복수의 제공업체들이 얽혀 있으면 구축기간이 수일이 소요돼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MEF가 그리는 ‘제3의 네트워크’는 다이내믹한 온디맨드 서비스로 민첩성이 보장되면서도 인증을 통한 보안과 성능,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자동화까지 지원되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난 첸 MEF 의장은 “인터넷의 가용성과 민첩성, 유비쿼터스 속성과 캐리어이더넷의 강점인 QoS와 보안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네트워크가 클라우드 온디맨드 서비스의 맞춤형 가상 서비스로 제공되면서도 자신이 사용하는만큼 과금하고 확장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성장에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MEF는 WAN으로 ‘계층 추상화(layered abstraction)’를 실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멧칼프 교수는 “컴퓨팅에서 하드웨어는 운영체계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분리돼 다른 계층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각 계층별 혁신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은 각기 다른 시스템이 주로 기능적 사일로에 위치하게 된다. 협력적 업계 이니셔티브인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은 빠른 대응력과 적응력을 제공하는 솔루션 개발에 함께 사용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NFV는 벤더별 기능요소(element) 대신에 모든 네트워크 기능에 범용 가상머신(VM)을 허용한다. SDN은 컨트롤 기능을 중앙 컨트롤러로 옮겨준다. 하지만 이 둘 모두 비즈니스나 개인이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연결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여기에 MEF는 새로운 ‘3의 네트워크’를 NaaS로서 다이내믹하게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 있는 핵심을 전달해 준다.

MEF는 개인, 기업, 서비스제공업체별로 제3의 네트워크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서비스로서 네트워킹은 ‘개인화된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고, 프로바이더에게는 새로운 매출의 원천이다. 사용자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대역폭이 크고 지연이 적은 연결성이 필요할 것이고, 대규모 파일을 많이 다운로드한다면 필요 요건은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니즈에 따라 서비스를 신청하면 어디에서 연결하든 개인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CE 2.0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급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프로바이더가 얽혀 있으면 확실한 연결성을 보장하기까지 일부 몇 달이 소요된다. ‘제3의 네트워크’는 온디맨드로 여러 캐리어 네트워크에 걸쳐 있어도 최종사용자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다이나믹한 비즈니스급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MEF는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여는 ‘글로벌 이더넷 네트워킹 2014(GEN14)’ 행사에서 관련비전과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이유지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