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HWP가 폐쇄적이라는 것은 오해”
“한컴 오피스가 개방형 문서가 아니라는 것은 오해입니다. (아래아)한글은 1999년부터 공개해 제공해왔고, 한쇼와 한셀은 오피스오픈XML 기반입니다”
한글과컴퓨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양왕성 전무의 말이다. 양 전무는 7일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잘 공개해왔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이 HWP 호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컴은 OWPML이라는 이름으로 HWP 문서 형식을 공개하고 있다.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나 네이버 오피스 등에서 지금도 HWP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한컴의 문서 형식의 개방 정도가 너무 낮다는 비판도 있다. 네이버 오피스나 폴라리스 오피스에서는 HWP 문서의 차트나 수식 등의 일부 항목이 깨져 나타나는데, 한컴이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프라웨어 정진권 CTO는 지난 7월 한 토론회에서 “공공문서는 스펙이 100% 공개돼야 하는데 한컴의 경우 일부 항목이 누락되기도 하고, 설명이나 중요한 정보가 생략된 경우도 있다”지적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HWP 공개 정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HWP 문서 공개 웹페이지를 열어 누구나 볼 수 있게 하고, 질의응답도 받겠다고고 밝혔다. 또 한글 문서의 최신 스펙 및 성능도 업데이트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 전무는 “한글 문서형식(OWPML)은 이미 국가 표준(KS)으로 정해져 있어 한컴만의 소유물은 아니다”면서 “10월에는 일부 부족한 부분까지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무는 “한컴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개방을 안 한 것이 아니라 표준화를 늦게 시작한 것”라면서 “ODF나 OOXML 이전에 표준화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회사 측은 한컴 오피스의 문서 형식 공개를 넘어 다양한 운영체제 버전을 만들어 한컴 오피스의 개방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날 신제품 ‘한컴 오피스 2014 VP’를 선보였다. 양 전무는 신제품도 윈도뿐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 맥 OS 등에 모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이내에 모든 OS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리눅스 운영체제는 시장성이 낮아 뷰어(Viewer)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양 전무는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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