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동부대우 틈새 공략 강화…프리미엄 오븐에 집중

이수환


- 복합 오븐 조만간 선보일 계획
- 주방가전 프리미엄화 전략, 광주공장에서 생산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주방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프리미엄 오븐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부대우전자는 전자레인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에는 해외 특화 제품으로 출시한 현지 요리 자동조리 전자레인지가 출시 4년 6개월 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대기전력 차단 전자레인지 ‘제로온’은 2013년 기준으로 40만대 넘게 판매됐다. 이 제품은 스스로 전원을 차단해 대기전력의 누출을 막아 전기료를 절감 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기능을 탑재했다. 10분간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스스로 전원을 차단, 평소 대기전력 차단을 위해 소비자가 전원플러그를 뽑고 다시 꼽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중저가 시장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방가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오븐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동부대우전자 입장에서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조만간 신형 프리미엄 오븐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능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홈프라이어’ 기능도 그대로다. 기름 없이도 음식물을 튀겨주며 각종 빵을 집적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베이킹’ 기능을 탑재했다. 오븐 요리는 물론 그릴과 전자레인지, 해동 등 경쟁사 복합 오븐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기능이 제공된다.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조그다이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메탈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능적 변화보다는 전반적인 프리미엄 트렌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그동안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중저가 제품은 중국 톈진공장으로 옮기고, 광주공장은 프리미엄 라인을 전면 배치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여기에는 대용량 냉장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뿐 아니라 복합 오븐도 포함되어 있다.

오븐은 식기세척기, 냉장고와 함께 주방가전을 이루는 3대 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식기세척기 라인업이 없지만 냉장고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냉장고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를 설계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뿐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편 전 세계 오븐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로 추정된다. 빌트인 시장 규모의 경우 500억달러다. 이는 전체 가전 시장의 1500억달러의 30%에 해당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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