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중저가 브랜드 TV 공세, 동부대우‧모뉴엘 대기
- 브랜드 차별화로 틈새시장 공략
- 중소기업은 UHD TV로 승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하반기 중저가 브랜드 TV가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선두주자는 동부대우전자와 모뉴엘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디자인과 가격에서 만족감을 높여 틈새를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확실하게 저가 TV와는 차별화를 꾀해 TV 시장에서의 중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16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한 풀HD TV를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모뉴엘도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신형 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 TV는 그동안 출시가 계속해서 미뤄진 상태다. 최진균 부회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략에 다소 수정이 가해졌다. 물론 기본적인 콘셉트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이지만 디자인과 기능과 같은 전반적인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화면크기는 여전히 32, 42, 50인치로 구성된다.
동부대우전자는 처음부터 실속형 제품을 강조해왔다.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50인치 모델로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에서 내놓은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다른 중소기업과 비교해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될 계획이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모뉴엘도 TV 출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50인치 이상뿐 아니라 40인치대 모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화면크기에 틈새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한다. 동부대우전자와 달리 중국 TV 업체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들여온다.
모뉴엘 박홍석 대표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LG전자처럼 기능을 더하는 제품 개념이 아니라 핵심을 남기고 기능을 뺄 것”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철저한 저가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것. 여기에는 모뉴엘 브랜드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가 상당하다는 바탕이 깔려있다. 저가이지만 여느 브랜드와는 다른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동부대우전자와 모뉴엘이 본격적으로 TV 시장에 진출하면 중소‧중견업체의 견제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울트라HD(UHD) TV 출시에 가속도를 붙인 상태다. 화면주사율과 밝기를 낮춰 ‘고화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UHD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화면주사율이 낮아지면 화면 전환이 빠른 스포츠 등의 콘텐츠에서 잔상이 남지만 그만큼 UHD TV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시장에는 100만원 미만의 가격에 판매되는 UHD TV가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니터와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가 UHD TV 출시 검토를 마치고 제품을 경쟁적으로 들여올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며 “가격경쟁력이 충분한 상태여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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