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UHD OLED TV 美‧日 집중공략
- 글로벌 시장 출시에 잰걸음
- 일본은 화질연구소 두고 중장기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울트라HD(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글로벌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여기에는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에서의 출시를 앞당긴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은 국내 TV 업체 가운데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진출해 있는 상태다. UHD TV도 작년 10월 말부터 공급에 들어갔고 무엇보다 비슷한 성능이라면 다른 일본 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에 별도의 화질연구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고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여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커브드(곡면) UHD OLED TV를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선진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곡면 UHD OLED TV가 조만간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국내에서 공개된바 있다. LG전자 UHD OLED TV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WRGB’ 방식을 쓴다. 3300만개의 화소를 통해 UHD 해상도를 구현한다.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세밀하고 풍성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자연스런 영상을 재현한다. 손쉬운 스마트TV를 위한 웹OS도 적용됐다.
일본에서의 제품 출시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UHD TV 출시는 다소 늦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지역과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그만큼 일본에서 프리미엄 TV가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뒷받침되어 있다. 아직까지 경쟁사가 UHD OLED TV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결과다.
곡면 UHD OLED TV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철저한 프리미엄 시장 위주로의 공략이 필수적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하현회 사장도 8월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OLED TV에서 UHD가 궁극적으로 나아가고 진화할 방향”이라며 “올해 월 OLED TV 출하량은 전 세계를 모두 합쳐 작년 전체 수치를 초과했으며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통계에 잡혀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5000대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10만대, 2015년 100만대, 2016년 200만대, 2017년 4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전자는 대화면 곡면 UHD TV 라인업 확대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7월에 105인치 곡면 UHD TV를 출시한 만큼 하방전개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 내로 105인치와 84인치 사이를 채울 수 있는 98인치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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