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범 금융보안원, 초대 원장 선임에 쏠리는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내년 설립예정인 금융보안전담기구의 초대 원장 선임 작업이 본격화됐다. 최대 700여개의 금융사와 전자금융 관련업계의 보안 모니터링을 전담하게 될 기관의 초대 원장이 누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부 민간전문가 선임, 또는 공직자 선임 여부 등을 놓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초대 원장에 어떤 인사가 오느냐에 따라 금융보안원 원장 선임 계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금융보안전담기구 초대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공고를 내고 금융보안원(가칭) 초대원장 모집에 나섰다.
자격요건으로는 ▲금융, 정보기술 또는 정보보호 관련 분야에 관한 경험이 있는 고위공무원 ▲금융, 정보기술 또는 정보보호 관련 분야의 전문경영인 ▲금융, 정보기술 또는 정보보호 관련 기관이나 기업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금융, 정보기술 또는 정보보호 관련 분야의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에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등으로 한정됐다.
표면적으로는 민간 등 외부에도 참여의 길을 열어놓은 상태다. 다만 금융보안원의 역할이 국가 기간 인프라에 준하는 금융 IT에 대한 선제적 보안 대응과 방법 등에 대해 역할을 떠앉게 되는 만큼 정부쪽 인사의 참여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보안원은 24시간 상시보안 모니터링을 전 금융권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금융사까지 포괄하는 총 257개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간편결제 등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PG(지급결제사업자)나 VAN(부가가치사업망) 사업자까지 가입하게 된다면 전자금융거래를 수행하는 500여개의 금융사 및 관련업체들을 보안전담기구의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상 국내 전자금융시장과 관련한 대부분의 업체들에 침해사고 대응 등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금융보안원의 위상도 커질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초대 원장 자리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현재 금융ISAC(금융결제원, 코스콤),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보안관련 업무가 한곳으로 통합돼 탄생하는 금융보안원은 출범에 앞서 CI 작업 등 출범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금융보안원 임원진 구성은 보안전담기구의 장과 회원사 대표 7명을 포함한 총 8명으로 구성이 예정돼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전담기구의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3본부 6부 체제로 구성하고 조직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170명 내외로 운영하기로 했다. 설립비용은 130억원, 내년도 운영예산은 343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초대 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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