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서비스라우터 모든 기능을 SW로”…NFV 솔루션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알카텔루슨트가 IP 라우터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가상서비스라우터(VSR, Virtualized Sevice Router)’를 13일 출시했다.
통신사업자들이 x86 범용 하드웨어에서 다양한 서비스라우팅 기능을 구현해 빠르고 비용효율적으로 IP 서비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라우터 상용제품이다. 이미 해외 통신사업자 고객 두 곳을 확보했으며, 20여곳에서 시범구축(Trial)을 진행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이번 VSR 출시로 유무선 네트워크를 아울러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VSR은 통신사업자들이 확장성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운영체제(OS) 기반의 소프트웨어 라우터다.
하드웨어 시험, 설치 등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절차를 대폭 줄임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이나 시간, 지원이 많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신규 서비스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통신사업자들이 클라우드 중심의 네트워크 고도화가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VSR는 ▲‘VSR-RR’ 가상 라우트 리플렉터(route reflector) ▲’VSR-SIM’ IP-MPLS 소프트웨어 기반 라우터 시뮬레이터(router simulator) ▲’VSR-PE’ 캐리어 이더넷과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PE(provider edge) 라우터 ▲’VSR-AA’ 애플리케이션 기반 부가가치 서비스, 리포팅, 트래픽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가상 애플리케이션 보증(application assurance) ▲‘VSR-SEGW’ 가상 IP 보안 게이트웨이 ▲‘VSR-WLGW’ 가상 무선랜 게이트웨이 ▲‘VSR-BNG’ 가상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로 구성돼 있다.
범용 하드웨어 플랫폼인 인텔 x86에서 최고의 성능과 유연성, 안정성 구현이 가능하도록 라우팅 소프트웨어를 설계했다. 최고 성능의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인텔과 긴밀히 협력해 온 결과다.
고객 환경에서 실제 테스트한 결과, VSR-PE 제품은 x86서버상에서 타사 대비 2배 이상 높은 320G의 성능을 나타냈다. VSR-RR은 가상화된 경쟁사 하드웨어 장비 대비 8배 이상의 성능을 입증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라우터와 기존 7750SR, 7950XRS 등 특화된 하드웨어 라우터를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두 솔루션을 활용함으로써 통신사업자들은 보다 계획성 있는 네트워크 진화가 가능하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한층 다양해진다. 예를 들어 대용량 및 고성능 서비스를 요구하는 대기업 고객들에게는 하드웨어 기반 라우터를, 그리고 중소기업에는 소프트웨어 기반 라우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VSR 솔루션은 기존 서비스 라우터 OS 지원과 5620SAM 솔루션의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통신사업자들이 하드웨어 기반의 기존 라우터와 함께 쉽게 이용 가능하다.
한국알카텔루슨트 IP 솔루션 부문 김상용 상무는 “가상화는 ICT 융합과 미래 네트워크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이번 발표로 전용 고성능 하드웨어 플랫폼은 물론, 범용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에게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VSR 출시는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서비스라우터 분야 경험과 전문성, 5년간 쌓은 클라우드와 NFV,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 역량을 기반으로 NFV 전략을 실현시켜나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올해 초 이동통신망 구성요소 가상화를 지원하는 vEPC(가상이볼브드패킷코어), vIMS(가상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 vRAN(가상라디오액세스네트워크)으로 구성된 NFV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자회사인 누아지네트웍스를 통해 SDN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통신사업자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클라우드밴드’로 SDN·NFV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과 인프라를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KT와 NFV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알카텔루슨트는 IP에지를 포함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NFV 기능을 통합 지원하게 됐다. NFV 솔루션이 서비스를 가상화시키고 누아지 SDN 솔루션으로 자동화를 구현해 운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오랜 사업경험을 쌓은 ‘클라우드밴드’ 플랫폼으로 관리·오케스트레이션을 구현해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며 “이를 활용해 통신사는 투자·운영비를 줄이고 위험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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