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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뱅크월렛카카오 가입자 유치 안간힘…성공 마지노선 가입자 수 150만명?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뱅크월렛카카오’가 출시 20여일 만에 가입자수 5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최소 가입자 수는 150만명 돌파 예상 시점인 내년 1월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결제원은 지난 11월 11일 실시한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가입자가 12월 1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 섰다고 밝혔다.

서비스 출시 3주차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50만명이란 가입자 유치 속도는 빠른 편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서비스 성공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선 가입자 수가 150만명은 넘어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가입고객 수 50만명을 돌파했지만 금융결제원은 거래 대금과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직은 유의미한 고객수에 이르지 않아 수치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가입 고객이 150만명에서 200만명은 넘어야 거래 금액 등 구체적인 거래 수치가 분석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설 무렵을 전후해 뱅크월렛카카오의 가입자 150만명 돌파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 수 추이에서 보듯 금융 서비스는 일정 가입자 수 이상이 늘어나면 사용자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

특히 뱅크월렛카카오가 제공하는 송금 서비스와 같이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서비스의 경우 가입고객자 증가폭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초기에 보안 사고 등 특정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인 가입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

이는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뱅크월렛카카오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초기 스마트폰 뱅킹 시장에서 은행 간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된 것처럼 각 은행들이 뱅크월렛카카오 가입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우리 뱅크월렛카카오 통장’을 하나은행은 ‘하나월렛통장’을 출시하면서 가입고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카카오톡’ 캐릭터에 대한 사용권 계약을 다음카카오와 맺고 통장에 캐릭터 디자인을 넣거나 이모티콘을 지원해주는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주거래 은행 계좌를 등록해야 하는 만큼 처음 등록한 은행계좌가 이 서비스에 있어 주거래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들이 저마다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가입자 수 확대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은 다음카카오와 금융결제원, 그리고 각 시중은행 등 이원화돼 진행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현재 2차에 걸친 뱅크월렛카카오 프로모션을 끝내고 내년 초 까지 5회에 걸쳐 프로모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각 은행들 역시 금리우대 등 뱅크월렛카카오 고객 확대를 위한 이벤트 등을 계획하는 등 가입자 수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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