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그레이드 LG전자 ‘웹OS 2.0’…기존 스마트TV 지원 불가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내달 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CES 2015’에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하지만 기존 웹OS를 탑재한 스마트TV는 웹OS 2.0으로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어려워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에볼루션키트’ 등을 통해 스마트TV 운영체제(OS)와 플랫폼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015년형 스마트TV에 탑재한 웹OS 2.0은 기존 웹OS 스마트TV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어떠한 형태의 업그레이드 계획도 없다. 이제까지 판매된 웹OS 스마트TV는 500만대 이상이다. 가속도가 붙어 5월 말부터 6개월 만에 400만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웹OS는 그동안 스마트TV OS로 쓰인 ‘넷캐스트’의 후속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간편한 전환(Simple Switching)’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간편한 검색(Simple Discovery)’ ▲기기간 연결을 쉽게 하는 ‘간편한 연결(Simple Connection)’ 등이 특징이다. 올해 나온 신제품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새로 선보일 웹OS 2.0은 이런 웹OS의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채널 즐겨찾기(My Channels)’는 사용자가 채널을 저장해 놓으면 다시 검색할 필요 없이 홈화면에서 바로 채널 전환이 가능하다. 다양한 외부 기기를 연동해 콘텐츠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외부입력’과 ‘설정’ 바로가기 버튼도 추가됐다. 여기에 홈 화면 로딩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였다. 앱을 전환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해 홈 화면에서 ‘유튜브’를 진입하는 시간이 약 70% 가량 짧아졌다.
일각에서는 OS 업그레이드가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고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TV 평균 교체주기가 7년 이상이고 아직까지 스마트TV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로 LG전자 컨버터블PC ‘안드로이드 탭북’은 OS로 구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했으나 처음부터 업그레이드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 제품은 최근 호환성 문제로 인해 아예 판매가 중단됐다.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도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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