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난망 시범사업에 실제 PS-LTE 구축경험 있는 업체 참여시켜야”

이유지

-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최건상 대표, 재난망 사업 적극적인 참여 의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시범사업에 선도적인 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PS-LTE) 구축 경험을 가진 업체를 참여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구축이 본격화될 재난망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공공안전 분야에서 오랜기간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모토로라솔루션이 테트라(TETRA)뿐만 아니라 PS-LTE 방식의 재난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공공안전 분야 솔루션 시장 강자다. 전세계 각국의 경찰·소방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해온 테트라(TETRA) 시장에서도 그렇지만 최근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가 추진하는 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PS-LTE) 솔루션을 앞서 출시하고 관련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미국 퍼스트넷(FirstNet)에서 진행중인 광대역 PS-LTE 시범사업에서 모토로라솔루션은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망 구축에 참여했다. 해리스카운티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고, 로스앤젤레스는 구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미시시피 등 주별로 진행되는 PS-LTE 재난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내년에 추진될 시범사업은 향후 재난망 구축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척도가 될 것”이라며 “아직 많은 기능이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에서 경찰·소방 분야에서 직접 운용해 장단점을 파악한 뒤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점에서 재난망의 규격도 하향평준화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지금 여러 업체들이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다고 오로지 경쟁을 붙이기 위해 규격을 하향평준화하면 안된다”며 “PS-LTE 하나로 전국적인 재난망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어서 도전적이지만 앞선 기능을 수용해 잘 구현한다면 해외에 널리 수출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재난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통신사와 IT서비스업체 외에 기술 분야에서는 이동통신 인프라 장비 업체인 노키아, 삼성전자, 알카텔루슨트, 에릭슨엘지, 화웨이가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이들 업체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단말기를 제공한다.

최 대표는 재난망 시범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통신 인프라뿐만 아니라 실제 재난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단말과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소방 인력들이 필요로 하고 실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능과 단말·시스템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PS-LTE 인프라 장비 업체는 여럿이지만 경찰·소방 등 공공안전 영역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과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고 실제 구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며 “진보된 경험을 적극적으로 시범사업에 수용해 후발업체들이 따라올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재난망에서 사용하는 단말기에는 7~8개 애플리케이션이 구현된다”며 “모토로라솔루션은 재난망과 상용망에 직접 연결되는 푸시투토크(PTT)서버부터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능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 또 테트라(TRS)와 LTE 연동기술을 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지난 2011년에 PS-LTE 솔루션을 처음 출시해 단말기만 해도 벌써 세번째 신제품(LEX L10)을 출시하면서 제품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 단말기는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초로 상용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 대표는 “모토로라솔루션은 공공안전 분야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다. 무려 84년간이다. PS-LTE 방식의 재난망 구축 경험도 우리가 가장 많다”면서 “이번 재난망 사업에 참여해 국가 통합재난망을 제대로 구축, 완성하는데 꼭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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