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D-1, 주목할 PC온라인게임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5년 PC온라인게임이 대거 출시를 앞뒀다. 2014년 마지막 날을 맞았지만 게이머들의 눈은 이미 내년 시장을 향해 있다. 모바일게임이 크게 유행 중이지만 국내 게임시장의 주축은 여전히 온라인게임이다. 전통적인 게이머들이 주목하는 주요 온라인게임을 꼽아봤다.
◆넥슨, 후속작 흥행바통 잇는다=올해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넥슨이 내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출시를 예고했다. 전작이 크게 성공한터라 후속작의 등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선 넥슨은 내년 1월 메이플스토리2 테스트를 예정했다. 알파테스트에 이은 정식 비공개테스트(CBT)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금의 넥슨을 만든 간판 게임 중 하나로 성공 여부에 회사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정육면체 블록으로 이뤄진 독특한 세계관을 채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서든어택2는 국내 FPS장르 시장 1위 게임이다. 지난 수년간 FPS장르는 PC온라인게임 중에서도 유독 흥행작 배출이 뜸했다. 서든어택2의 등장에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이 게임은 전작의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서든어택1의 경우 지난 2006년에 출시돼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은 주피터 엔진(개발솔루션)의 한계로 더 이상 게임 품질을 끌어올리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후속작은 언리얼엔진3로 개발 중이다. 서든어택2를 통해 전작의 이용자를 포섭하면서 고품질의 콘텐츠로 FPS시장 개척을 노리는 것이 넥슨의 목표다.
◆MMORPG만 있나…엔씨, FPS장르 시장 공략=엔씨소프트(엔씨)는 그동안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총싸움(FPS)게임을 선보인다. 엔씨는 앞서 FPS게임 포인트블랭크를 퍼블리싱한 바 있으나 자체 개발한 게임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올해 엔씨가 상용화를 밝힌 FPS게임은 ‘마스터엑스마스터’(MXM)다. 회사 측은 가볍고 빠른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MXM의 최대 특징은 태그(Tag) 시스템이다. 두 개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바꾸는 시스템으로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성을 강화했다. 적진점령(AOS)게임의 느낌을 담아낸 3대3 대전 맵도 이 게임의 주된 특징이다.
◆넷마블, 온라인게임 시장도 접수하나=넷마블게임즈(넷마블)는 내년 1분기 온라인게임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MMORPG 엘로아와 전략액션게임 파이러츠다. 넷마블은 올해 자타공인 모바일게임 시장 최강자의 위치에 올랐으나 온라인게임에선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내년 온라인게임 흥행 사례를 이룰지 여부가 주목된다.
엘로아는 쉬운 게임성과 빠른 성장(레벨업)을 지향하는 게임으로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마음대로 스킬을 변경하는 등 화려하고 전략적인 전투액션을 꾀한 태세변환 콘텐츠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파이러츠는 넷마블이 최고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게임이다. 스페인의 버추얼토이즈에서 개발 중으로 이용자가 해적 캐릭터를 앞세워 전략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적진점령(AOS) 게임에 액션성이 강조돼 있다고 보면 된다. 최대 8인이 팀을 꾸려 상대 진영과 맞서 싸울 수 있다.
◆한국은 日 온라인게임의 무덤?…액토즈, 징크스 깬다=액토즈소프트는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간판 게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온라인버전을 내년 중 출시한다. 스퀘어에닉스가 앞서 밝힌 개발진만 250명 이상으로 그야말로 초대형 MMORPG다. 그동안 일본 온라인게임의 무덤으로 불렸던 국내 시장에서의 징크스를 깨고 성공 사례를 이룰지 여부에 업계 시선이 쏠려 있다.
이 게임의 총괄 프로듀서인 요시다 나오키 디렉터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이널판타지14는 파이널판타지(파판) 프랜차이즈의 27년 노하우를 집약해 그 어떤 온라인게임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스퀘어에닉스의 글로벌 전략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프랜차이즈”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파이널판타지14는 파판 고유의 세계관에 MMORPG의 다양한 시스템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린 하우징(집짓기) 시스템에 콘텐츠 간 연계를 쉽게 만든 ‘콘텐츠 파인더’ 시스템 그리고 클래스(직업) 간 장벽을 없앤 아머리 시스템 등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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