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확장하는 FDS…기업은행 은행권 최초 외환FDS 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K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외환관련 특이유형시스템(FAIS) 구축에 나선다.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FDS(사기방지시스템)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외환관련 거래에 까지 사기방지시스템 방법론을 적용함으로서 은행권 FDS의 적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내 FDS규제가 채널 보안 강화에 집중되어 있지만, 향후 계정거래에서 사기 유형거래를 검출하는 형태로 확대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기업은행과 같은 사기방지시스템 고도화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이 추진하는 외환 특이거래 점검 시스템(Foreign exchange Abnormal transaction Investigation System)은 외환거래 주체들에 대한 배경정보와 이들 간의 거래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비정상 거래를 검출·점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업은행은 손실 발생 가능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외환거래에 있어 잠재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환관련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기업은행은 감독당국의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와 대외 신인도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은행권의 외환거래의 경우 국제 외환거래가 복잡·다양해짐에 따라 사고 개연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고유형의 다양화 및 사고 손실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제적으로 테러자금 제재 강화에 따른 관련사고 사전 대비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외환업무 전반에서 발생하는 특이거래를 공학적 방법으로 체계적으로 검출해 점검·대응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수출, 수입, 송금, 수표, 해외투자 등 외환업무 전반에 대해 탈세, 사기,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금세탁, 테러자금 등의 특이거래 사항을 점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은행권에서 처음 도입되는 시스템인 만큼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도 도입된다. 해외거래자 DB구축과 관리 체계 개발 및 뷰로 반다익, 로이터(Reuters) 등 외부 기업정보 제공 서비스 연계를 추진하는 것.
또, 특이거래 검출을 위해 기존 업무프로세스와 사고사례를 분석해 특이거래 탐지를 위한 주요 지표를 산출하고 특이거래 모형개발을 위해 텍스트 마이닝, 인공지능기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등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위한 다양한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시스템 구축에 있어 구글 맵을 활용해 실시간 세계지도에 기반한 거래관계 시각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구글맵’을 운영하는 구글의 한국 파트너인 ‘SPH’와의 협력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4일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거쳐 13일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가 약 1년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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