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히든카드, 세계 최초 무선충전 ‘내장’
- 일체형 배터리 보완책…무선충전기 시장 활성화 계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다. 삼성전자는 이 내용을 오는 3월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12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는 무선충전기능을 내장했다. 무선충전을 휴대폰 안에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다. 지금까지 무선충전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무선충전용 케이스를 부착해야 했다. LG전자가 지난 2012년 출시한 ‘옵티머스LTE2’<사진>도 무선충전을 기본 제공했지만 이는 무선충전케이스를 주는 형태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무선충전케이스가 없어도 무선충전이 된다”라며 “무선충전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충전은 수신부(Rx) 모듈과 송신부(Tx) 모듈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동안 수신부는 별도 케이스에 송신부는 충전기에 설치했다. 무선충전을 하려면 스마트폰과 별개로 2개의 액세서리를 구매해야 했다. 대중화되기엔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3’ 때부터 무선충전을 지원했지만 이 문제로 별다른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에 무선충전을 넣은 것은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을 보완하기 위한 성격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는 테두리는 금속 전후면은 강화유리로 마감한 글래스바디(glass body) 디자인을 채용했다. 배터리는 교체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교체형 배터리를 유니바디 디자인 경쟁사 제품 대비 강점으로 소구해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교체는 할 수 없지만 케이블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충전방식은 자기유도방식이다. 충전기와 제품이 접촉해야 충전이 된다. 자기유도방식은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만든 표준이다. WPC의 ‘치(Qi)’ 인증 기기는 호환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무선충전기가 아니어도 치 인증 제품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를 충전할 수 있다. 무선충전기는 송신부만 넣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액세서리 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충전기 형태가 아니라 테이블 등 다양한 후방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두 제품을 오는 3월말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 중책을 맡고 있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핀테크(FinTech) 등 삼성전자가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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