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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자회사 알뜰폰 100만 돌파…시장 21% 점유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자회사와 중견 알뜰폰(MVNO) 사업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27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1월말 알뜰폰 가입자는 16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가입자 수는 474만8000여명이다.

1월 가입자 순증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업자는 알뜰폰 자회사들과 에버그린모바일, 한국정보통신, 아이즈비전 등 중견 알뜰폰 업체들이다.

SK텔링크는 1월에만 2만2000여명이 늘었다. SK텔링크 누적 가입자는 77만4000명으로 알뜰폰 시장 1위 CJ헬로비전(83만7000명)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TIS도 1만6000여명,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1만3000여명의 가입자를 늘렸다. KTIS의 누적 가입자는 15만5000여명, 미디어로그도 10만8000여명으로 10만 고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자회사들의 누적 가입자는 103만7000여명으로 전체 알뜰폰 시장의 21.8%를 차지했다.

중견 알뜰폰 사업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1월 가장 많은 순증기록을 올린 사업자는 에버그린모바일로 2만8000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아이즈비전도 1만2000여명, 한국정보통신은 1만9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에버그린모바일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했고, 한국정보통신은 배달 앱 서비스 배달의 민족과의 협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유니컴즈(43만9000여명), 스페이스네트(35만6000여명, 프리텔레콤 포함), 아이즈비전(36만6000여명), 에넥스텔레콤(27만2000여명) 등 초창기부터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들은 지속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알뜰폰 시장 동향은 이통사 자회사나 CJ헬로비전처럼 규모가 있는 사업자는 LTE 시장에 집중하고 중견,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후불, 선불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 초창기 돈이 되지 않는 선불폰 가입자로 이통사(MNO)의 점유율 방어로 알뜰폰이 이용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자별로 스마트폰, 선불, 후불 등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때는 중소 업체가 선불폰에만 집중했지만 규모가 있는 사업자들이 진입하면서 선불, 후불로 나뉘어지고 최근에는 LTE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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