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정책통계

클라우드 발전법 국회 통과, IT업계 발빠른 대응…누가 움직이나?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보호에 관한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 시행될 ‘클라우드 발전법’에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과 학교 등 약 1만~1만5000여곳의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기존에는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두지 않았던 유통, 시스템통합(SI) 업체들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곳은 농심NDS다. SI와 IT아웃소싱, 물류정보시스템 등에 주력해 왔던 농심그룹의 IT 계열사 농심SDS는 그동안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꾸준히 클라우드 사업 준비를 해 왔다.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계해주는 클라우드브로커리지서비스(CSB)도 이 회사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농심SDS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컨설팅 파트너로도 등록했다. 이미 농심그룹이 운영하는 7500억원 매출 규모의 대형할인점 ‘메가마트’의 온라인쇼핑몰 인프라를 AWS로 이전했다. 이러한 마이그레이션 경험 등을 바탕으로 AWS을 쓰고자하는 기업, 공공기관 등에 컨설팅과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농심NDS 관계자는 “현재 30여명의 클라우드 인력 풀을 확보했으며, 이중 AWS의 인증을 획득한 엔지니어도 몇 명 된다”며 “AWS 제공 이외에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유닉스->리눅스(U2L)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P와 오라클, VM웨어, 시스코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하드웨어(HW)와 솔루션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IT유통 기업 영우디지탈도 클라우드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우디지탈이 진출한 분야도 CSB다. 유통IT 최강자에서 국내 최대 클라우드 유통 업체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영우디지탈은 최근 CSB 서비스 포털인 ‘와이클라우드피아(www.ycloudpia.com)’의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공식 밝혔다. 이미 이 포털사이트에서 AWS와 윈도 애저, KT 유클라우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IBM 소프트레이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HP 클라우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국내에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단순 재판매 하는 형태의 CSB는 다수 존재하지만, 단일의 포털 사이트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것은 영우디지탈이 최초”라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공급 중인 다양한 솔루션 판매와 산업별로 보유한 약 3000여개의 채널 파트너를 통해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SB 서비스와 함께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사업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 업체 라이트스케일과 제휴를 맺었다는 설명이다.

한클과컴퓨터도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사내벤처 ‘한컴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해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한컴의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자생적으로 사내벤처를 구성해 1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4월 출범하는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핀테크, 음성인식 등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성장했다.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역량을 가진 국내 클라우드 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공급 업체는 258여개로 이중 중소기업은 약 220여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중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약 164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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