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2015년 첫 흥행작 주인공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들어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렇다 할 변화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조만간 첫 흥행작을 배출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4:33)이 최근 ‘돌격전차’로 시장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어 넷마블게임즈(넷마블)가 야심작 ‘레이븐’을 출시, 본격적인 경쟁을 알렸다. 업계에서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 내 순위에 2종 이상의 게임을 올려놓고 있는 회사는 넷마블과 4:33뿐이다. 넷마블이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3종을, 4:33이 영웅, 블레이드 등 2종을 성공시켰다.
먼저 4:33의 돌격전차는 지난 2일 출시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4위까지 올랐다. 올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최고 성적이다. 블레이드와 영웅 등 자사 게임 내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를 실시한 것이 순위 상승과 매출 확보에 큰 보탬이 됐다. 돌격전차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 최고매출 순위 한자리수 달성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넷마블이 지난 12일 출시한 ‘레이븐’은 작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게임이다. 그러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당초 출시를 예고한 지난해 여름께보다 6개월여가 지나서 출시됐다. 넷마블은 레이븐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레이븐은 넷마블이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 플랫폼을 벗어나 네이버와 마케팅 협력을 통해 출시하는 첫 게임으로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레이븐이 성공할 경우 업계의 탈카카오톡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도 게임사와 마케팅 제휴를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회사는 차기작 카드배틀게임 ‘카오스드라이브’와 액션게임 ‘크로노블레이드’로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밖에 주목할 게임으로는 넥슨 ‘마비노기듀얼’과 NHN스튜디오629의 ‘히어로즈원티드’ 그리고 시즌 효과를 노린 야구 신작들이 꼽힌다.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마비노기듀얼은 열두 장의 카드 덱(조합)을 활용해 드로우(뽑기) 없이 전략 플레이를 펼치는 정통 카드배틀게임이다. 이르면 4월 국내 출시를 앞뒀다.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실시간 1대1 대전이다. 무작위로 구성된 열두 장의 카드로 미션을 진행하는 ‘랜덤 드래프트 챌린지’와 이용자가 직접 구성한 덱으로 매일 도전이 가능한 ‘일일 미션 챌린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는 올해 첫 게임으로 ‘히어로즈원티드’를 선보인다. 회사 측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테스트를 예고했다.
히어로즈원티드는 NHN스튜디오629가 ‘우파루마운틴’, ‘우파루사가’에 이어 야심하게 출시하는 RPG다. 이용자가 자신의 용병단을 성장시켜 나가는 게임으로 핵심 콘텐츠인 ‘현상수배서’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야구시즌을 노린 신작이 잇따라 공개된다. 이 중에서도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육삼공(6:30)’이 시선을 끌고 있다.
프로야구 육삼공은 ‘프로야구 매니저’를 성공시킨 엔트리브소프트의 첫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에서 하루 평균 접속시간 185분, 잔존율 78%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야구선수의 별명에 맞게 화면연출을 구현, 테스트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예를 들면 꽃범호로 불리는 이범호 선수가 나오면 꽃이 만발하는 등의 특수효과가 적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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