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가상세계 구분 없앤다…언리얼4 앞세운 에픽게임스의 야심
- 언리얼엔진4 완전 무료화 파격 행보…동적 오픈월드 개발 지원 강화 의지
- 나무가 씨를 퍼트려 자연스럽게 자연환경 생성…동물에 군중 인공지능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에픽게임스코리아(www.epicgameskorea.com 대표 박성철)가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게임 개발솔루션 ‘언리얼엔진4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얼마 전 에픽게임스는 지난해 3월 언리얼엔진4에 월정액 모델을 도입한지 1년 만에 완전 무료화 정책을 발표했다. 다만 파트너사가 게임을 정식 출시하면 에픽게임스가 매출의 5%를 로열티로 가져간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변화를 “파트너사가 성공해야 돈을 버는 ‘공생모델’로 정의한 바 있다. 게임을 제외한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시뮬레이션 등의 영역엔 로열티 수익분배가 적용되지 않는다. 완전 공짜인 셈이다.
이날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엔진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엔진 무료화와 로열티 정책으로 변화를 줬다”며 “소스코드를 포함한 엔진의 전면 무료화다. 한 치의 차별도 기능의 제약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박 대표는 가격 정책 변화 이후 시장 반응에 대해 “언리얼엔진3 대비 언리얼엔진4 이용자가 10배 이상 증가했고 완전 무료를 선언한지 열흘 만에 다시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날 언리얼엔진4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물리기반 렌더링’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서울면적의 약 42% 크기(16x16km)에 이르는 방대한 야외 오픈월드에서 캐릭터가 ‘연’을 날리는 등의 모습이 실시간 렌더링으로 구현된 데크데모가 공개됐다. 가상으로 구현된 공간이지만 눈으로 보는 실재 세계와 같은 물리법칙이 적용된다.
광활한 오픈월드 속 디자인을 돕는 배경 애셋(Asset)도 선보였다. 이는 실재 배경을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3D 모델링해주는 기능이다. 공개된 테크데모는 뉴질랜드 등지에서 총 7일동안 1.06테라바이트의 사진을 촬영, 3D로 모델링한 결과물이다. 배경 애셋은 미리보기도 가능하다.
특히 에픽게임스는 동적인 오픈월드 구현을 위해 최근 ‘식생 시뮬레이션’ 기능을 적용한 사실을 알렸다.
예를 들면 가상세계 속에 씨를 뿌리면 나무가 자라나는데 이 나무가 다시 씨를 퍼트려 자연스러운 숲을 형성하게 되는 방식이다. 풀, 꽃, 이끼 등에도 식생 시뮬레이션이 적용된다.
동물군 시뮬레이션도 있다. 사슴 등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인공지능(AI)을 구성했으며 장애물들도 피해 다닐 수 있다. 지형을 여러 개로 쪼갠 다음 동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장소엔 자동으로 동물군이 생성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했다.
신광섭 에픽게임스코리아 차장(프로그래머)은 “나무를 몇 개 배치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면 자연스럽게 식생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며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돌아다니고 알아서 살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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