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알테라 M&A 추진” 외신 …현실화되면 인텔 역사상 최대 M&A

한주엽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이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인 알테라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 시기와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테라의 시가 총액은 100억달러 이상이다. 만약 이 보도대로 인수가 이뤄진다면 인텔 역사상 최대 인수 규모가 될 전망이다.

FPGA는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반도체를 의미한다. 중간 중간 칩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통신 기지국이나 중계기, 우주선과 자동차 등 연구개발(R&D) 및 소량 생산용 시제품에 주로 탑재되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등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량 생산된 기존 중앙처리장치(CPU)가 클록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반면, FPGA는 높은 클록에도 전력 효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빙 검색 인프라에 FPGA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텔과 알테라는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다. 알테라의 14나노 FPGA인 스트라틱스 10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통해 생산된다. 아울러 인텔은 자사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에 알테라의 FPGA를 탑재, 패키징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알테라는 자일링스에 이은 세계 2위 FPGA 업체다. 자일링스는 대만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한다. 알테라도 TSMC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둔 상태였으나 14나노 공정에선 인텔과 손을 잡았다.

인텔과 알테라는 WSJ의 이 같은 보도에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한주엽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