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탈(脫) 구글 행보…게임 앱 마켓 열었다.
- 카카오게임샵 오픈…이용자가 직접 게임 설치파일 내려 받을 수 있어
- 개발사 수익 확대…구매금액 10% 이용자에게 코인으로 돌려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탈(脫) 구글을 시도한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은 구글이나 애플 앱 마켓으로 넘어가는 채널링(관문 역할) 플랫폼에 머물렀으나 이용자들이 다음카카오가 구축한 자체 앱 마켓에서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추가 오픈했다. 글로벌 사업자에게 줬던 입점 수수료를 아낀 만큼 개발사(퍼블리셔)와 더 많은 수익을 나누겠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용자에게도 이익이다. 구매금액의 10%를 코인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1일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게임유통 채널인 ‘카카오게임샵’(g.kakao.com)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샵 입점 시 수익 배분 비율은 개발사가 65%, 카카오게임이 25%(결제, 입점수수료 포함), 사용자 보너스적립 10%다. 기존의 경우 매출 100에서 30을 구글·애플에 주고 남는 70에서 다음카카오가 개발사가 수익을 나눴다면 이제 100에서 개발사와 바로 수익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양측이 가져가는 몫이 더 많아진 셈이다.
이용자의 경우 구매금액의 10%를 코인으로 돌려받게 받을 수 있다. 적립금은 다음카카오가 부담한다. 이 때문에 이용자가 지급된 코인을 모두 소진할 경우 개발사는 게임샵 매출의 최대 71.5%를 가져가게 된다는 게 다음카카오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기존의 게임 채널링 비중을 줄이고 카카오게임샵으로 전면적인 변화를 꾀할 것인지 대해선 “그러한 계획은 없다”며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샵은 누구나 입점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다음카카오는 서비스 초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선별, 순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샵은 윈도우용 카카오톡 PC버전 더보기 영역을 통하거나 웹페이지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카카오게임샵으로 접속해 설치파일(apk)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설치가 완료되면 카카오게임샵 재방문의 편의를 위해 바로가기 아이콘과 게임아이콘이 바탕화면에 생성된다.
카카오게임샵에서는 카카오페이(현재 신한카드만 가능), 휴대폰, 신용카드,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코인은 이용자가 카카오게임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게임샵 게임 내의 아이템 결제 시 코인 충전에 대한 결제 보너스와 게임초대보상, 이벤트 응모, VIP 등급 보상 등으로 적립할 수도 있다.
박준현 다음카카오 게임사업팀 사업부장은 “카카오게임샵은 게임 이용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통 수수료에 대한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여 전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며
”카카오게임샵이 충성도 있는 이용자를 모객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샵 1차 라인업에는 넷마블, 4:33, 위메이드 등 7개 게임사가 참여해 몬스터길들이기, 영웅, 모두의 마블 등15개의 게임을 선보였으며 오는 4월 14일에는 2차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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