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대형화’ 바람 거세다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레이븐’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시장을 달궈놓았다. 조만간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여 시장 변화에 이목이 쏠려 있다. 경쟁에서 밀린 게임사들에겐 이른바 ‘잔인한 4월’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출시예정작을 소개하고 시장 현황을 진단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형화’ 바람이 거세다. 이는 캐주얼 장르에서 역할수행게임(RPG) 등 미드·하드코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나타난 현상이다. 모바일 특유의 쉬운 조작법을 가져가는 동시에 고품질의 3D그래픽과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던 대규모 던전(사냥터), 실시간 전투 등의 콘텐츠를 적용, 차별화와 게임 수명을 길게 가져가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작의 기준이 제각각이긴 하지만 최근 시장 트렌드에 맞춰보면 개발기간 1년 이상, 개발진 20~30명 이상부터 대형 모바일게임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해 국내에서 스마트폰용 게임이 대세가 된 이후 가장 무게감 있는 대작을 꼽으라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아크스피어’를 앞세울 수 있다. 지난해 3월 정식 서비스된 이 게임은 제작기간 3년에 개발진만 50명이 넘었다. 그 당시 기준으론 초대형 모바일게임이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여전히 대작이다.
위메이드는 ‘10년 가는 모바일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모바일게임 대형화 트렌드를 이끈 업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크스피어는 이용자가 광활한 필드를 탐험하면서 채집은 물론 사냥까지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전투를 구현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출시한 ‘레이븐’(개발사 에스티플레이)은 ‘모바일게임 대형화’ 트렌드에 방점을 찍은 작품이다. 제작기간 3년에 개발진만 60명에 달한다.
더욱이 레이븐은 게임 마케팅 규모도 경쟁작을 압도했다. 네이버가 없던 배너까지 만들어가며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에 나섰고 다수의 TV광고도 진행 중이다. 마케팅 예산만 200억원 이상이라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대작의 기준이 제작기간과 개발진 규모 등으로 나뉘긴 하지만 최근 들어선 광고 물량의 규모에 따라 대작이냐 아니냐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며 “100억원 이상, TV광고 유무 정도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은 어떨까. 현지 대형 모바일게임의 규모는 국내 대작의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선 개발진 규모가 100명 이상인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100~200명이 모바일게임 제작에 투입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분업화가 잘 돼 있어 던전만 만드는 팀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에서) 5명이 던전을 만드는 것이랑 (중국에서) 60~70명이 던전을 만드는 것이랑 분량이나 퀄리티(품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개발력 강화를 경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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