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 여전히 성장세, 모바일게임 판 키우나
- 레이븐, 하루 이용자(DAU)·동시접속자수 지속 상승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2일 출시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의 흥행가도가 이어지고 있다. 출시 5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선두를 유지 중이다. 레이븐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다는 업계 평가에도 기존 유력 게임들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금의 성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넷마블에 따르면 레이븐은 구글플레이 인기·매출 1위에 오른 이후에도 하루 이용자(DAU) 등 이용자 수치에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어려우나 레이븐의 DAU와 동접(동시접속자수)이 계속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이븐의 흥행에 대해선 넷마블도 상당히 놀랐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기대보다 잘 되고 있다”며 짤막하게 답했다. 세븐나이츠와 몬스터길들이기 등 넷마블의 기존 게임 지표에 대해선 “큰 변동이 없다”며 “현재 레이븐이 DAU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레이븐과 직접적 경쟁작으로 꼽힌 ‘영웅’을 서비스 중인 네시삼십삼분(4:33)도 “레이븐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 지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웅은 최고매출 7위를 유지 중이다.
넷마블은 이 같은 레이븐의 흥행에 대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이용자풀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레이븐이 2014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4:33의 ‘블레이드’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지도 관심사다.
블레이드는 출시 6개월만에 매출 9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작년 4월에 출시돼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고 그해 10월까지 누적 매출 900억원을 넘겼다. 900억원을 180일(6개월)로 나누면 블레이드는 하루 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지난해 업계에선 같은 기간에 블레이드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는 모바일게임이 나올지 여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보인 바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 둔화와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시장에서 신작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레이븐이 이 같은 시장 전망을 뒤집을 유력한 게임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관건은 레이븐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것이냐에 달렸는데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로 꼽히는 DAU의 성장세가 이어지는데다 앞으로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마케팅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어느 정도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또 수개월간 최고매출 1위를 유지한 ‘클래시오브클랜’을 제친 부분에서도 레이븐이 기존 유력 게임의 하루 매출 규모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조심스레 예상해볼 수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에 진입할 경우 하루 억대 매출을 바라볼 수 있는데 한동안 1위를 유지했던 클래시오브클랜의 매출 규모는 하루 평균 5~7억원선으로 추정된다. 현재 레이븐의 경우 신작 효과를 등에 업고 클래시오브클랜의 이 같은 매출 규모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점칠 수 있다.
한편 ‘2014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작년을 기점으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3년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2조3277억원으로 전년대비 190.6% 크게 성장했지만 2014년엔 한 자리수 성장률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시장 규모는 2조4679억원, 2016년엔 역성장이 예상된 상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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