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한국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좋아해?”
국내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에 우선 순위를 둔다는 조사결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응답자수가 수십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결과가 전체 시장을 대변한다고 보긴 힘듭니다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흔히 가정에서 전기나 수도를 쓴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버나 스토리지와 같은 컴퓨팅 파워나 개발환경,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한 만큼만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 이용자가 하나의 인프라 혹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국내 기업들은 보안을 이유로 자체 인프라에 클라우드와 같은 환경을 꾸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Hybrid) 클라우드를 운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트너는 “이미 대부분의 한국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약 30% 이상의 IT예산을 책정하고 있으며, 특히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진식 가트너 연구원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모든 상황에 항상 적합한 모델은 아니며, 서비스의 업무상 중요도와 기업의 비즈니스 기민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용 시나리오, IT 아키텍처에 따라 결정된다”며 “모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대신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네요.
100년 기업 IBM의 변신도 눈에 띕니다. IBM은 지난주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를 위해 헬스케어 분석 역량을 가진 업체를 인수했으며, 전담 사업부인 ‘IBM 왓슨 헬스’도 신설했다고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IBM은 지난주 지사장이 교체되는 등 내부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기업, 퍼블릭 클라우드에 우선 순위” 가트너 조사=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할 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 중 60%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퍼스트(우선)’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70%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아시아태평양과 서유럽, 북미(미국), 남미(브라질과 멕시코)지역 332명의 클라우드 서비스 IT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으며, 아태지역의 120명 응답자 가운데 한국IT담당자는 30명에 달했다. 비록 30명이라는 표본과 전체 시장 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조사 대상 지역의 채택 방향과 활용 추세를 나타내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이 가트너 측의 설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 중 86.7%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에 IT 예산을 배정했으며 이는 자체 IT 예산의 평균 34.7%에 달하는 수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계 기업들은 평균 33%의 IT 예산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이 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특히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약 30%의 응답자는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그 외 30%의 응답자는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을 원하거나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식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모든 상황에 항상 적합한 모델은 아니며, 서비스의 업무상 중요도와 기업의 비즈니스 기민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용 시나리오, IT 아키텍처에 따라 결정된다”며 “모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대신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가트너는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투자 규모가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1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aaS 부문의 투자는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16.9% 의 성장률을 기록한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서비스형 인프라) 부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한 SaaS 시장 규모는 2014년 1735억원에서 2018년 427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67%가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이 57%로 그 뒤를 이었다.
임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IaaS가 현재는 가장 보편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이지만 앞으로 3년 동안 SaaS 부문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회를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혁신, 민첩성, 비용 절감 등과 같은 시장 가치 제안을 활용해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을 홍보하고 산업별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숙 단계에 접어든 IaaS는 응답 시간과 서비스 가용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고, 이를 통해 지난해 한국 기업의 IaaS 채택은 더욱 증가했다.
그러나 보안, 개인정보보호, 정부의 사찰 활동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올해 내로 SaaS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할 것이라는 응답도 33%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통과로 한국 기업의 SaaS 채택률이 해당 조사 결과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의 불안정한 서비스 및 글로벌 규모의 서비스 역량 부재로 인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글로벌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 왓슨 기반 ‘의료 클라우드’ 구축…관련 기업도 인수=IBM(www.ibm.com)은 개인 의료 서비스 혁신을 위해 왓슨을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 헬스 클라우드를 구축 중에 있다고 16일밝혔다.
이는 의사, 연구원, 의료 보험회사, 의료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개인별 통찰력과 종합적인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을 기반으로 하는 이 플랫폼의 확산을 위해 IBM은 애플, 존슨앤존슨, 메드트로닉 등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수집, 분석 및 피드백을 통해 소비자 및 의료 기기의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IBM은 애플의 헬스킷(HealthKit)과 리서치킷(ResearchKit)를 위한 보안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는 의료 서비스 사용 소비자들이 iOS 앱에 입력한 건강 데이터와 지원하게 된다.
한편 IBM은 헬스케어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익스플로리스(Explorys)와 피텔(Phytel)을 최근 인수했으며, 전담 사업부인 ‘IBM 왓슨 헬스’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신설했다고 밝혔다.
IBM은 “미래 의료 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개별 건강으로 개인용 신체 단련 기기나 인터넷에 연결된 의료 기기, 이식형 기기,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 등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일생 동안 평균 3억 권 이상의 서적과 맞먹는 100만기가바이트(GB)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생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종 IT기업 ‘틸론’ 행사에 외국계 스토리지 업체들 앞다퉈 부스, 왜?=국내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틸론이 지난 17일 개최한 전략 발표회 ‘틸론 데이브데이 2015’에 오라클 등 외국계 하드웨어(HW)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며 행사에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틸론 데이브데이’는 틸론이 매년 개최하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구축 전략 발표 행사다. 데이브(DAVE)는 틸론의 주력 솔루션이기도 한 D스테이션, A스테이션, V스테이션, E스테이션 등의 머리글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EMC와 오라클, 뉴타닉스 등 세 곳의 글로벌 IT업체들이 각각 자사의 스토리지 제품을 전시한 부스를 마련했다. 외국계 업체들이 국내 업체의 자체 행사에 부스에 차려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 해답은 바로 틸론의 주력 제품이기도 한 D스테이션에서 찾을 수 있다.
D스테이션은 서버 기반의 가상데스크톱(VDI) 솔루션이다. D스테이션은 기기나 운영체제(OS) 종류, 시간, 장소 등에 상관없이 서버에 접속해 윈도 데스크톱을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VDI는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다는 국내 기업들의 대부분은 VDI부터 구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틸론은 현재 국내에선 VM웨어, 시트릭스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거의 유일한 토종 기업이다.
그렇다면 VDI와 스토리지 업체들은 무슨 상관일까.
VDI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는 스토리지다. 수십명 많게는 수천, 수만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VDI의 특성을 고려할 때 스토리지의 성능은 매우 중요하다.
사용자들이 생성한 데이터는 중앙의 스토리지에 저장되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사용하기 때문에 OS 부팅 등의 병목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최근에는 VDI 영역에 올 플래시(All Flash)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스토리지 업체들 역시 VDI를 위한 최상의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플래시가 접목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EMC의 파트너사인 한국정보공학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제품을 전시했으며, 오라클 스토리지 사업부도 자사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FS1을 강조했다.
스토리지와 컴퓨팅 노드 등이 통합된 가상컴퓨팅플랫폼 제품을 판매하는 뉴타닉스 역시 최근 자사 제품에 하드디스크 대신 100% 플래시 모듈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한국오라클 스토리지 사업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VDI 사업에 참여하려면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틸론의 경우, 국내 유일의 VDI 솔루션 업체이고 업력이 오래된 만큼 국내에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하면서, 국내 공공기관의 VDI 도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틸론과의 협력을 통해 최근 한 곳의 대형 고객군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귀뜸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MS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한국마이크로소프트(www.ms.com/kr 대표 김 제임스)는 국가핵융합연구소가 핵융합에너지 연구 개발을 위한 IT 인프라를 윈도 서버 및 애저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연구 개발에 활용하는 가상서버(VM) 수가 2배 가까이 폭증하며 관리 복잡성 및 인력 부족 문제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MS 윈도 서버 2012 R2 ▲시스템 센터 2012 R2 ▲윈도 애저 팩을 도입해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관리 자동화를 구현했다.
이전까지 각각 따로 이루어지던 IT 자원 관리를 하나의 콘솔에서 통합 관리하게 되면서 장비, 시설, 인력 투자 등의 ROI 효과를 740% 향상했으며, IT자원 할당 소요 시간도 30분에서 5~6분으로 단축됐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정보전산팀 이도섭 선임은“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 절차와 관리 방식을 자동화함으로써 관리 효율성을 한층 높이고,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모습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닛산,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통해 글로벌 통합 브랜딩 시도= 어도비는 닛산(Nissan)이 기업 내 여러 브랜드에서 통합된 고객 경험과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어도비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Adobe Marketing Cloud)를 채택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닛산은 전 세계 20개 국가와 지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피니티(Infiniti), 닛산(Nissan), 닷썬(Datsun)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닛산은 브랜드 이미지의 유지, 테이터 분석, 데이터 자산 관리를 통한 비용 효율의 최적화를 목표로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기존에 닛산은 각 지역별 디지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이 때문에 통일된 이미지를 유지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닛산의 글로벌 마케팅 부서는 모든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전개하는 쪽으로 디지털 마케팅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위해 닛산은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중 ‘어도비 익스피어리언스 매니저(Adobe Experience Manager)’,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 ‘어도비 타깃(Adobe Target)’, ‘어도비 소셜(Adobe Social)’을 채택했다.
어도비 측은 “각 지역의 닛산 마케팅팀 및 제작팀 담당자들은 통합된 브랜드 에셋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모바일, 소셜, 딜러 네트워크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닛산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부서의 디지털 총괄 책임자(CDO)인 델루 잭슨(DeLu Jackson)은 “디지털 채널은 오늘날의 고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며 “우리는 닛산이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끄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남아프리카와 인도를 비롯한 주요 성장 시장에서 3개 조직에 걸친 4개의 브랜드를 아우르는 새로운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회장과 지사장, 두 명의 외국인… 한국IBM의 미래는=2년 3개월만에 한국IBM의 지사장이 교체됐다. 지난해까지 호주 및 뉴질랜드 IBM 지사장을 역임한 제프리 로다 전 부사장이 한국IBM의 수장을 맡았다. 셜리 위 추이 전 지사장은 회장자리를 맡아 한국에 남게 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한국IBM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IBM 내부에 따르면 로다 신임 지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부임,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라는 역할을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는 올 초 본사차원에서 진행했던 조직개편을 주도하는 역할로 실제 이 기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지컴퓨팅, 보안, 커머스 등 다양한 부서가 신설됐으며 구조조정도 지속됐다.(지난 3월 2일 여의도 신사옥 입주식 사진에서도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IBM 간판을 기준으로 오른쪽 셜리 위 추이 전 지사장, 이장석 부사장 옆 세번째가 로다 신임 지사장)<사진>
실제 인맥관리 SNS인 링크드인에 올라와있는 로다 지사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동안 해왔던 업무가 주로 조직 관리와 관련한 일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맡아온 호주 및 뉴질랜드 IBM 지사장 역시 임시적으로(interim) 잠깐 머무른 것으로 근무기간이 5개월에 불과하다.
이로 미뤄볼 때 그는 신임 지사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일시적인 조직 관리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새로운 지사장의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다시 한국인 대표 체제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 남게 되는 셜리 위 추이 전 지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회장은 한국IBM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함이다. 신규 비즈니스를 이끌어내는 역할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전관예우’ 차원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존재한다. 위 추이 지사장의 전임자였던 이휘성 사장의 경우도 8년 만에 한국IBM 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본사 성장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영전하는 듯 했으나 결국 약 2년 만인 지난해 12월 퇴사한 바 있다.
특히 위 추이 전 지사장은 지난해 한국IBM의 가장 큰 메인프레임 고객사였던 KB국민은행을 지켜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난 2년 간 암참(AMCHAM,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이달 초까지는 암참 산하 위원회 미래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위 추이 전 지사장이 국내 시장에서 메인프레임 고객 수성과 암참을 통한 경제계 인맥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종의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IBM이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 ‘스마트 챌린지 시티’가 대표적이다.
IBM은 한국에선 청주, 제주에 이어 최근 강원도 평창군의 글로벌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컨설팅에 착수했다. 평창군의 경우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인 만큼 IBM은 무상 컨설팅을 통해 평창군이 ‘휴양관광레저스포츠 도시’ 비전을 달성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IBM으로서는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여 ‘좋은 기업’ 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개척하는데 셜리 위 추이 회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도 이를 발판으로 더 나은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제프리 로다 신임 지사장이 그동안 담당해 온 사업분야가 정부와 공공, 산업&가치창조 등인 것을 감안하면 보다 높은 차원의 공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실적 등과 관련된 집행임원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제프리 로다 지사장과 함께 정부·공공부문에서의 브랜드 강화 및 조직 혁신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HP엔터프라이즈 새 로고는 네이버 검색창?=오는 11월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와 ‘HP Inc’ 두개 회사로 분리되는 HP가 새 로고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클라우드 등의 사업영역이 포함돼 있는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로고다. 마치 국내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검색창과 흡사한 모습이다.
15일(미국 현지시간)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본인이 맡게 될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새 브랜드 로고를 런칭, 이날 아침 직원들에게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휘트먼 회장은 블로그에서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며 “이 새로운 회사는 기업 고객과 파트너의 비즈니스 핵심을 담당하는 만큼, 보다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민첩성과 개방성, 고객과의 파트너십 등은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것을 로고 디자인에 담아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집중과 단순함을 녹아들인 것은 물론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녹색의 직사각형 로고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특히 휴렛(Hewlett) 이라는 글자 역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맨뒤에 두 개의 ‘t’의 연결성을 나타냄으로써 고객, 파트너, 직원들과의 파트너십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HP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통합시스템,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와 PC와 프린터 사업을 담당할 HP Inc 두 개의 새로운 회사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KT, 유클라우드 CDN 서비스 가격 인하…최대 38%=KT(회장 황창규, www.kt.com)는 다음 달까지 자사의 ‘유클라우드 CDN’ 상품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올해 연말까지 기본료 구간은 무료, 구간별 이용 요금은 최대 38%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은 영화, 방송, 게임등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트래픽을 분산해 최상의 전달 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트래픽 폭증 등 예상하지 못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KT는 오는 5월 31일까지 이 서비스를 신규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연말까지 매월 200GB의 기본료 구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구간별 이용 요금은 최대 38%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타 클라우드 CDN 서비스 이용요금의 최대 55%까지 저렴한 가격이르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KT는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손쉽게 인코딩 할 수 있는 ‘유클라우드 인코더’의 가격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5월 한달 간 ‘유클라우드 인코더’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전 구간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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