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오토 급성장…스마트카 전망 장밋빛
- 2020년까지 스마트카 플랫폼 저변 넓혀
- 내비게이션과 날씨 서비스에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미러링크와 같은 스마트카 플랫폼의 성장세가 올해부터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안드로이드오토 출하량은 64만3000대에서 오는 2020년 3100만대로 수직상승한다. 같은 기간 동안 카플레이는 86만1000대에서 3700만대, 미러링크는 110만대에서 1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카 플랫폼이 급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스마트폰의 대중화 덕분이다. 스마트카 플랫폼별로 방식은 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 사이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당장 모든 자동차에 스마트카 플랫폼을 순정상태로 제공하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마트 기기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자동차에서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요구도 반영시켜야 한다.
이런 점에서 IHS의 조사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자동차에서 필요로 하는지 엿볼 수 있다.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서 4000명 이상의 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운전을 도와주고 스마트폰과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면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응답자의 75% 가량은 자동차용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는 내비게이션(53%), 날씨(40%), 음악(38%), 뉴스(33%), 소셜네트워크서비스(29%)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운전자의 대다수(약 70%)는 자신의 자동차에서 AM/FM 라디오와 CD를 통해 음악을 지속적으로 즐기기를 원했다. 이 가운데는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음악, 인터넷/스트리밍 라디오, 위성 라디오는 물론 자동차에 장착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텔레매틱스,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통신망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를 통한 전화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필요한 서비스라고 느끼지만 나머지 스마트카 기능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 셈이다. 특히 텔레매틱스에 대한 요구가 전체 응답자의 50%를 유일하게 넘어서는 등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는 향후 중국 스마트카 시장을 공략하고자 할 때 반드시 텔레매틱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신망이 필수이므로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와의 긴밀한 공조가 있어야 한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의 75%는 스마트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는 29억4000만달러(한화 약 3조186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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