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조건 없는 창업지원’ 이유 있었네
- 권혁빈 대표 “제가 사회서 받은 혜택 돌려줘, 열정 있다면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창업지원 조건이 너무 좋아 의심된다” 스마일게이트가 운영 중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팜’(ORANGE FARM)에 대한 업계 일각의 반응이다. 쉽게 말하면 ‘조건 없는 퍼주기 지원’인데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30일 서울시 방배동 오렌지팜 서초센터에 마련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업계 반응에 대해 질문받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스타트업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권 대표는 “조건이 너무 좋아서 의심된다는 반응이 전에도 있었다”면서 “제가 받은 혜택을 다시 돌려주려는 개인적 이유와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발전한다면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데 (스마일게이트가) 그 수혜자 중 중 한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삼성소프트웨어 멤버십 활동과 중소기업청, 모교인 서강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 지원을 받아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된 개인적 경험을 꺼내 놨다. 돈이 없을 때 국책사업의 지원금이 크게 보탬이 됐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그러한 자금을 요긴하게 잘 써서 여기까지 왔다”며 “이런 성장 트랙을 운이 좋고 타이밍이 잘 맞아 올라온 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일 밖에 모르는 친구들도 받을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겠나. 미쳐볼 수 있는 일을 한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그래서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권 대표는 “창업을 절대 권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항상 창업은 가급적 하지마라고 하지만 그렇게 했는데도 창업을 한다면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며 “입주사를 뽑을 때도 돈을 벌려는지 트렌드를 따라서 가는 것인지 검증을 많이 하고 뭘 하겠다는 게 뚜렷한 열정이 많은 사람들은 선발하고 있다”고 지원 배경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엔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인큐베이션센터장(오렌지팜 센터장)이 나와 지난 1주년의 성과를 공개했다. 오렌지팜은 스타트업 태동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오렌지팜은 서초센터, 부산센터, 신촌센터까지 3개소가 있다. 총 2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이는 민간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규모로는 최대다. 사무공간부터 각종 창업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버도 무상 제공된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의 멘토링은 덤이다.
오렌지팜은 분기마다 리뷰데이를 진행해 입주사의 사업 진행 사항을 점검, 공유한다.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는 입주사와 창업 기관과의 제휴와 사내 리소스를 활용한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연결, 투자, 홍보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입주사 대표로 나선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오렌지팜에 입주하게 되면서 (각종 지원으로) 생산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 오렌지팜이 비옥한 토양을 무료로 임대해주는 업자라면 우리는 농부”라며 오렌지팜과의 관계를 비유했다.
서상봉 센터장은 “1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며 진화해왔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스타트업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이 뭘까 어떻게 하면 결핍 요소를 보충해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서 그는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자리로 생각하고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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