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도 게임 사전등록 서비스…업계 반응은?
- 게임 출시 전 다운로드 예약…모객 측면에서 업계 호응
- 구체적인 운영방안 나와야…활성화 여부는 미지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이 최근 앱 마켓 구글플레이를 통해 모바일게임 사전등록 시범서비스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사전등록은 쉽게 말해 다운로드 예약 서비스다. 이용자가 미리 등록을 해놓으면 게임 출시 때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시장 진입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자연스레 활성화된 마케팅 방법의 하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구글플레이에서 글루(Glu)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레볼루션’으로 사전등록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사전등록을 클릭하면 출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기능 구현이지만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사전등록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구글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게임 출시 전 광고가 가능해진 까닭이다. 업체 관계자는 “광고채널 다변화 측면에서 좋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등 해외에서도 사전예약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며 “구글도 이 같은 기능의 필요성을 감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풀이했다.
현재 카카오톡(카톡)의 경우 성공적으로 사전등록(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등록 중인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시즌3’는 지금까지 21만명이 넘는 예약자를 확보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시티앤파이터’는 10만명을 모았다. 이처럼 유력 퍼블리셔들도 카톡 사전등록을 적극 이용 중이다. 초반 모객에 있어 카톡의 사전등록 서비스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카톡 사전등록은 이모티콘 서비스 등과 결합해 모객 효과가 배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구글플레이의 게임 사전등록이 카톡처럼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직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공개되지 않아서다. 구글코리아 측은 “믿을만한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적용해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사전등록은 원하는 개발사 모두가 이용이 가능한지 구글이 지정한 개발사만 이용이 가능한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구글의 행보를 감안하면 후자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사전등록 서비스를 어떻게 지원할지 봐야 활성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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