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연말 UHD OLED 패널 ‘골든수율’ 달성 목표”

한주엽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풀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이미 80% 이상 수율을 달성했다. 올 연말까지 울트라HD(UHD) OLED TV 패널의 ‘골든수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은 19일 오전 서울 종각에 위치한 그랑서울에서 가진 ‘OLED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여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는 수율 80%를 달성하는 데 꼬박 10년이 걸렸지만, 풀HD OLED TV 패널은 1년 6개월 만에 해 냈다”며 “OLED가 LCD보다 5~10배는 (양산이) 어렵지만, 이 속에서 80% 이상 수율을 달성했기 때문에 UHD 제품도 충분히 목표 수율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사장은 정확한 수율 목표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통상 업계에선 ‘골든수율’을 80~90% 수준으로 보고 있다. 10장을 만들면 8, 9장의 양품이 나온다는 의미다. 현재 수율은 40~50% 수준인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OLED TV를 양산하는 2호 라인(M2)도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생산량을 확대(램프업)하고 있는 중이다. 당초 일정보다 다소 늦춰진 것이긴 하나 올해 목표 물량을 맞추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 사장은 “아직 우리 회사의 OLED TV 생산량이 그리 많진 않은데, 두 번째 라인(M2)에서 본격 램프업을 하고 있다”며 “7~8월쯤 이 라인에서 만들어진 패널이 나오면 공급량은 늘어날 것이고, 그 때쯤 프로모션 활동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의 OLED TV 패널을 공급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치는 변함이 없다”며 “한 해 TV 판매 규모가 2억5000만대 수준, 이 속에서 프리미엄 시장은 500~550만대 규모인데 우리가 공략할 시장은 바로 프리미엄 TV 분야”라고 말했다.

LCD와의 원가 차이를 언제쯤 의미 있는 수준으로 좁힐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여 사장은 “감가상각이 완료된 공장에서 찍어내는 LCD와 현재 진행 중인 OLED와의 1대 1 비교는 어렵다”며 “(감가상각 및 R&D 비용 등을 제외한) 현금 원가는 OLED를 LCD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전무는 “현재 모듈 원가 경쟁력이 LCD와 비교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재료비 관점에선 유리하다”며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는 순간에는 모듈 원가 경쟁력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사장은 “최근 중국 (BOE)가 10세대 LCD 투자에 나섰고, 투자 비용의 83%를 자국 정부가 대 줬다”며 “(돈으로 밀어붙이는)이러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려면 룰을 바꿔야 하며, 우리는 그 도구를 OLED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OLED로 대형 TV 시장을 지속 리딩하는 한편 중소형에선 플렉시블 OLED로 웨어러블 시장 1등 달성, 오토모티브 시장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곡률반경이 500R인 커브드 OLED TV,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Wall Paper) TV 등을 최초로 선보였다. 볼록형 디스플레이로 곡률반경 4000R을 구현한 패널은 원형 기둥에도 설치가 가능해 향후 사이니지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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