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델, 사용자 주도 ‘오픈 네트워킹’ 바람몰이

이유지

- 델 스위치 기반 네트워크OS·오버레이·컨트롤러 고객 선택폭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델이 네트워크 장비 네트워크 운영체제(OS)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오픈 네트워킹’ 전략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작년 초 베어메탈 장비용 리눅스 기반 네트워크 운영체제(OS) 업체인 큐뮬러스네트웍스와 협력을 시작으로 ‘오픈 네트워킹’ 전략에 나선 델은 12개월만에 전세계 14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AT&T, 버라이즌 등 통신사를 비롯해 JP모건체이스같은 금융사 등이 도입했고, VM웨어 도 고객사다.

중국, 일본을 주축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오픈 네트워킹 사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오픈 네트워킹 사업을 벌이고 있다.

델코리아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이며, 이미 공급사례도 확보한 상태다.

2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한 고객 행사인 ‘델 솔루션 서밋 2015’에서도 델코리아는 오픈 네트워킹 세션을 마련해 관련 전략과 지원 제품, 협력 확장 계획을 밝혔다.

◆오픈 네트워킹 기반 다양한 SDN 방식 지원=델이 말하는 ‘오픈 네트워킹’은 네트워크 OS를 기존 스위치 하드웨어와 분리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방형 기술로 개발된 다양한 OS 가운데 원하는 제품을 선택, 필요한 기능만 올려 원하는대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어 고도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독자적인 ASIC 기반의 폐쇄된 설계 방식의 하드웨어가 아닌 상용 실리콘을 사용한 표준 스위치를 사용하며, 다양한 네트워크 OS 설치가 가능하다. 또 네트워크OS뿐 아니라 컨트롤러와 오버레이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구현 방식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원되는 개방형 오케스트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툴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가 판매하던 ‘고사양’의 비싼 장비를 구입하던 방식에 비해 비용 효율적으로 빠르게 네트워크를 구축·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자는 데이터센터 요구에 따라 맞춤형의 네트워크를 직접 경제적인 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다.

N 라구파티(Raghupathy) 델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오픈 네트워킹 전략 디렉터는 “델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달리 네트워크 스위치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 OS를 분리해 고객사가 자기 요구에 맞게 사용하게 하는 혁신적인 오픈 네트워킹을 지원해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하고 “델은 스위치를 판매할 때 네트워크OS의 선택권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큐뮬러스·빅스위치·IP인퓨전 OS도 지원, 협력 생태계 확대=델은 큐뮬러스네트웍스, 빅스위치네트웍스, IP인퓨전,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누아지네트웍스, 미도쿠라, NEC 등과 협력을 확장하면서 네트워크 OS와 컨트롤러, 가상 오버레이 솔루션의 선택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OS의 경우 델 포스텐 OS뿐만 아니라 큐물러스 리눅스, 빅스위치의 스위치라이트 OS를 지원하고 있고, 연내 IP인퓨전과 플루리버스네트웍스(Pluribus Networks)의 OS까지도 확장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델 오픈 네트워킹은 L2-L3부터 클라우드 패브릭, MPLS 패브릭 지원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오픈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델 데이터센터 스위치는 1Gbps(G)급 S3048-ON, 10G S4810-ON, S4048-ON, 10G/40G S6000-ON이 있다. 향후 100G 스위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구파티 디렉터는 “MPLS 기반 데이터센터 환경은 기존에는 굉장히 비싼 하드웨어를 써야했지만 앞으로는 서버를 연결하는 톱오브랙(ToR) 스위치에서 네트워크 가상화를 통해 MPLS 역량까지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단일한 컨트롤러로 모든 스위치와 네트워크 전체를 관리할 수 있으며, 한 대의 스위치만 구성하면 단일 패브릭 내에 있는 다른 스위치와 서로 연결되고 구성도 적용되도록 지원한다. 수일에서 수주가 걸리던 데이터센터 패브릭 연결 및 구성 작업을 15분 내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은 오픈 네트워킹 활용사례(Use Case)로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자동화 ▲SDN 기반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 ▲서버·네트워크 공통 관리, 오케스트레이션 요구 ▲SDN 기반 데이터센터 스위칭 솔루션 ▲MPLS 기반 가상화 등을 제시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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