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수장 바뀌는 한국MS…풀어야 할 숙제는?
-본사 감사 및 SW 라이선스 분쟁 등 현안 산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6년 5개월 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끌어 온 김 제임스 사장이 한국GM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MS의 사업 향방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자가 선임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한국MS에서 컨설팅 및 기술 서비스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최기영 부사장이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외국계 IT업체 지사장으로서는 꽤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어 온 만큼, 향후 지사장 교체에 따른 내부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MS의 경우 새로운 지사장이 오게 되면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우선 한국MS는 최근 본사로부터 대대적인 감사를 받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MS본사 차원의 라이선스 밀어내기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 바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의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총판 등 파트너 전략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한국전력공사와 SW 라이선스 공방전도 새 지사장의 과제 중 하나다.
최근 한국MS는 한국전력공사에 SQL서버의 CAL(클라이언트 접속 라이선스)의 추가 라이선스 지불 공문을 발송한 만큼, 과거 국방부와의 데자뷰를 보는 듯 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한국MS의 신임 지사장으로는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모바일 및 클라우드 시대를 이끌어나가야 할 적임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오는 7월 29일 모바일, PC를 아우르는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10’을 선보일 예정이다. MS의 최대 행사이자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새로운 OS 출시다. 과거 윈도 비스타를 비롯, 7. 8등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 마다 한국MS는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윈도10에서는 OS가 아닌 플랫폼이라고 할 만큼 모든 작업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새로운 브라우저를 포함해 혁신적인 다양한 기능이 제공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하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6년여 간 김 제임스 사장은 본사로부터 최우수 법인상을 수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지사장은 조직 안정을 바탕으로 윈도10과 같은 새로운 모바일 시장에서의 MS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숙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MS 측은 “김 제임스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6년 간의 노력에 감사하며 새로운 출발에서도 늘 성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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