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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기획①] ‘시대적 변화’ 직면한 대면채널시스템

이상일

금융당국이 비대면채널을 통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계좌계설시 비대면인증 허용, 공인인증서 중심의 본인인증 방법 다양화,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에 나서는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 환경의 도래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뱅킹으로 대표되는 비대면채널 거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금융서비스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디지털데일리>는 현재 비대면채널에 대한 금융사들의 대응과 시장의 준비상황을 점검해봤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80%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PC보급율의 4배(2014년 3/4분기 기준)로 모바일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보화 환경의 근간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저변 확대로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는 생활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다. 인터넷 쇼핑은 이미 모바일로 옮겨온 지 오래이며, 금융 서비스도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모바일에서의 사용 편의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이처럼 모바일 중심 환경으로의 전환은 국민의 생활 패턴을 알게 모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금융서비스 분야에선 굳이 사람을 마주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점차 늘어나게 됐다. 특히 이러한 비대면(非對面)현상은 그동안 우리 사회 신원 확인의 근간을 이뤄왔던 ‘대면(對面)’ 중심의 업무와 서비스 프로세스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모바일과 같은 디지털 도구가 더 이상 업무의 보조재 역할에서 벗어나 단독의 서비스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시점까지 온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키로 결정하면서 지난 20여년간 금융산업읋 지탱해왔던 금융실명제를 우회할 수 있는 큰 폭의 제도적 변화가 공식화됐다는 점에서 상당희 의미있는 시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본인확인 절차 다양화 = 그동안 국내 금융산업에서 대면(對面) 행위는 본인 확인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방법으로 쓰여 왔다. 은행의 계좌개설은 물론 기초 자치단체 취급 업무 중 방문에 의한 대면확인이 필요한 업무는 가족관계증명서, 여권 발급, 납세증명서 발급 등 80여종에 이를 정도다.

이처럼 대면을 통한 본인확인이 중요한 것은 그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반화된 인터넷 뱅킹의 경우 금융고객이 금융거래의 ‘당사자(본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이디(ID)와 암호(PIN), 그리고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본인인증 기술을 사용해야 했다.

그동안 이러한 복잡한 본인인증 방법은 대면에 준하는 본인확인 방법을 찾다보니 생긴 불가피함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의 발전과 금융 편의성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강화되면서 비대면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본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발전이 급속하게 이뤄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금융거래 편의성 확보의 허들로 여겨지던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하면서 전자금융결제 시장에서 편리한 본인인증 방법에 대한 개발과 서비스 출시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장 환경변화도 다양한 비대면 기반의 인증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지점 창구에 가지 않고도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인증방식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가이드라인에선 ▲실명확인 수단(주민등록증 등)을 찍거나 스캔한 뒤 금융사에 온라인으로 보내는 방법 ▲영상통화를 이용한 본인 인증 ▲현금카드나 보안카드를 고객에게 전달 시 우편이나 택배 업체 직원이 실명확인을 하는 방법 ▲사용 중인 다른 금융회사 계좌를 활용하는 방식 등 네 가지가 제시됐다.

물론 이 외에 이에 준하는 비대면 인증수단이 있다면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실상 금융사가 안정성과 보안성이 확보돼 있다는 것을 전제로 본인인증 방법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비대면 인증 기술의 다양화는 금융권은 물론 공공, 그리고 일반 서비스 영역에 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 중 가장 강력한 본인인증 기반을 요구하는 금융권의 저변확대는 국내 비대면 환경이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안내> 2015년, 비대면채널시대 개막과 디지털금융 미래 전략 특별세미나 개최

◆행사 개요

일 시 :2015년7월16일 (화) 10:10(am)~17:00 (pm)

장 소 :은행연합회관(서울 명동) 2F(국제회의실)

- 참석대상 : 금융회사 관련업무 담당자, 관련 IT업계 관계자, 일반인 (선착순 등록)


◆사전등록(http://seminar.ddaily.co.kr/seminar15/)

컨퍼런스 온라인 사전 등록 (2015.7.15 오후 6시까지)

행사문의 : 02-6670-4500 (유남미 대리)

*주차권은 지급되지않으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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