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스포츠, 첫 술은 누가 뜰까…외산? 국산?
- 온게임넷, ‘베인글로리’ 앞세워 모바일 e스포츠 추진
- 넥슨, 오는 8월 ‘마비노기 듀얼’ 첫 정식대회 열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e스포츠’가 신수종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들의 e스포츠(이스포츠) 이해도와 시장 저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춘 국내를 시험무대(테스트베드)로 삼아 외산 게임과 국산 게임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맞붙었다. 모바일 e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다. 누가 이 시장을 선점할지가 업계 관심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게임넷이 모바일 적진점령(AOS)게임 ‘베인글로리’로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베인글로리는 미국 개발사 슈퍼메가이블코프가 만든 게임이다. 넥슨은 모바일 카드게임(TCG) ‘마비노기 듀얼’을 앞세워 e스포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온게임넷은 지난 13일과 14일 베인글로리 e스포츠 첫 녹화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을 찾은 관객 규모는 100여명. 회사 측은 실황이 아닌 첫 녹화방송에 이 정도 관객들이 찾은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20일엔 베인글로리 글로벌 e스포츠 대회도 시작했다. 이번 베인글로리 월드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것이 온게임넷의 설명이다.
온게임넷 측은 “베인글로리 개발사와 다이렉트로(직접) 얘기해 모바일 e스포츠를 준비하고 있다. 베인글로리 e스포츠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넥슨은 자체 e스포츠경기장 넥슨아레나에서 ‘마비노기 듀얼’ 시범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국내 게임사 중 본격적으로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을 공략 중인 회사는 넥슨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오는 8월 1일 마비노기 듀얼 첫 정식 e스포츠 대회를 연다. 매주 결정될 대회 우승자들을 모아 9월말부터는 왕중왕전을 대규모로 열 계획이다. 대회는 스포티비 게임즈를 통해 방송된다.
넥슨 측은 “이미 e스포츠를 시작한 마비노기 듀얼과 함께 지난 주말부터 마케팅에 들어간 광개토태왕을 통해 모바일 e스포츠를 준비한다”며 “마비노기 듀얼은 7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론칭이 올 하반기 진행되면 시장 반응을 보고 글로벌 e스포츠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 이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프로 e스포츠 시장 규모는 61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금은 PC게임 중심으로 e스포츠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방송 매출 330억원에 대회비용 지출액 95억원, 게임단 운영비 115억원 등을 합친 규모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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