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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네트웍스, NAC 기반 사업 확장 잰걸음…해외 진출도 박차

이유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지니네트웍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섰다.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자체적으로 5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집계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작년과 올 상반기 보안업체들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상황에서 지니네트웍스는 전년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34%나 성장했다. 작년 매출액은 127억,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창립 9년 만에 매출 100억을 처음 돌파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호조세다.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성장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하반기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1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니네트웍스는 현재도 NAC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오래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오프라인 매장 분석 서비스인 ‘왓츠업(waasup)’을 선보이고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진출했다. ‘왓츠업’은 NAC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쌓은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무선 서비스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대형 쇼핑몰, 일반 소매점 등에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기반으로 고객의 행동을 분석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미 서너군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지니네트웍스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반의 NAC 인포서(enforcer)도 개발했다. SDN 컨트롤러가 구축돼 있는 환경에서는 NAC 정책서버를 연동해 동작하지만 SDN 컨트롤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현재는 프로토타입으로 아직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다. HP, NEC, 화웨이를 비롯해 다양한 협력사 확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NAC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환경에서 내부망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보안 인텔리전스를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이지만 SIEM(보안정보이벤트관리) 등 기존 보안관리 분야에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하고 있어 차별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새로운 사업 가지치기에 나섰음에도 NAC는 여전히 지니네트웍스의 핵심 사업이다. 신사업 역시 기존의 NAC 솔루션을 기반으로, NAC 솔루션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장한다.

지니네트웍스는 NAC 시장 자체도 아직 성장세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기업, 금융, 공공 NAC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는 NAC 솔루션 도입이 선택사항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내부망 보안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며 “신규 고객사 확보와 더불어 NAC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을 접은 경쟁사들도 있기 때문에 타사 제품 교체(윈백)되는 경우도 많아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네트웍스는 그동안 쳐다보지 않았던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SDN NAC 인포서 신제품으로 타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힘 쏟고 있는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IT·소프트웨어 사업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미국, 그것도 동부지역(보스턴)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NAC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온 NAC 제품 형태와 공급방식을 그대로 채택하지는 않을 방침이란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지니네트웍스는 교육기관 한 곳과 스타트업 스페이스 등에 NAC를 적용해 POC(개념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김계연 연구소장을 직접 파견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용으로 NAC 솔루션을 설치와 사용, 제공을 쉽게 하기 위해 가벼운 버전으로 만들 생각이며,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은 세부 사업 전략과 방식은 정해진 상태는 아니다. 우선 몇몇 고객들에게 소개해 적용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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