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소프트웨어, 데이터보호 솔루션 공세…“시장 1위 탈환할 것”
- 연평균 100% 성장 성과…‘델 BDR 스위트’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델소프트웨어코리아가 데이터 백업·재해복구(DR) 솔루션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친다.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내놨다.
오진욱 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1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고객들에게 타사 대비 복잡성은 줄이고 비용은 저렴한 솔루션 제공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2년 안에 데이터 보호 솔루션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델소프트웨어는 넷볼트 백업 솔루션 외에 지난 2013년 중복제거 어플라이언스(DR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데이터 보호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데이터 보호 솔루션 사업으로는 후발주자다. 그럼에도 델소프트웨어는 베리타스, EMC, 컴볼트 등 쟁쟁한 여러 경쟁사들을 제치고 앞으로 2년 내 시장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자신감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백업·DR 솔루션 시장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20개에 달하는 업체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고, 전세계적으로도 이 분야 시장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델소프트웨어는 데이터 보호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매년 두 배씩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오 지사장은 “지난 2013년 데이터 보호 솔루션 사업은 연평균 100%씩 성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300%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다. 앞으로 이 분야 사업은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작년 초까지만 해도 데이터 백업·복구 시장에서 델소프트웨어의 시장 점유율은 8~9위였지만 올해 중반에는 고객을 접하는 빈도를 기준으로 4위 수준으로 껑충 뛴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을 정도다.
그 이유로 우미영 SAK(동남아시아 및 한국) 총괄 사장은 “지속적으로 제품 투자를 벌이고 있으며, 델 하드웨어 사업과의 협력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며 “델소프트웨어가 인수 등 벌인 투자는 유닉스에서 x86으로 인프라가 빠르게 전환하는 시장 흐름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채널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규모가 한국의 두 배나 되는 SAK 지역에서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매튜 존스톤 델소프트웨어 APJ 시스템 그룹 총괄 사장은 “APJ 시장 목표도 한국과 같다”며 “신규 고객을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델소프트웨어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의 경쟁우위 요소로 존스톤 사장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꼽고, “소기업부터 대기업을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어 파트너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 델이 가진 서버·스토리지 시장 점유율과 평판을 활용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어플라이언스 제품 사업의 경우에는 시장 평균성장률 대비 6배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델소프트웨어는 데이터 보호 전략인 ‘스마트 리커버리’와 통합 백업·재해 복구 시스템인 ‘델 BDR(Backup& Disaster Recovery Suite)’를 발표했다.
델 소프트웨어의 스마트 리커버리는 빠른 백업과 빠른 복구, 안전성 보장, 비용과 공간·관리시간 절감을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Rapid CIFS(Common Internet File System)·Rapid NFS(Network File System) 프로토콜 지원과 시간당 25TB까지 처리 가능한 DR 어플라이언스로 빠른 백업 ▲가상 스탠바이, 라이브 리커버리,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리커버리로 빠른 복구 ▲영구 증분 스냅샷(Incremental Forever Snapshots) 및 앱어슈어 클라우드 커넥터(Cloud Connector)로 안전성 보장 ▲유지비용 최대 70%, 스토리지 공간 최대 93%, 백업 관리 시간을 주당 최소 2시간 이내로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이날 선보인 ‘델 BDR 스위트’는 넷볼트 백업(NetVault Backup)과 중복제거 어플라이언스(DR 시리즈), x86용 앱어슈어(AppAssure) 어플라이언스(DL 시리즈), 브이레인저(vRanger) 등 네 가지 데이터 보호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델 BDR 스위트는 x86 서버 기반으로 높은 유연성이 강점이며, 가상화를 포함해 어떤 종류의 플랫폼에서든 최적화된 백업과 재해 복구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 델소프트웨어의 설명이다.
기업 비즈니스상에서 요구하는 복구 목표 지점(Recovery Point Objectives, RPO)과 복구 목표 시간(Recovery Time Objectives, RTO)을 향상된 수준으로 보장해 빠른 복구로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데이터 속성에 따라 적합한 백업·복구 목표를 제공한다.
이날 델 BDR 스위트를 소개한 최정근 델소프트웨어코리아 데이터 보호 컨설팅팀장은 “운영시간을 줄여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고 백업과 복구 성능은 최대화한다. 시간당 최대 25TB 백업 속도는 경쟁업체가 제공하는 8~9TB 대비 월등하다. 또 고효율 압축·중복제거로 하드디스크드리이브(HDD) 점유율을 최소화하며 이 상태에서 전송되기 때문에 회선대역폭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델소프트웨어코리아는 델 BDR 스위트 영업을 강화해 국내에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과 대형 고객사 대상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브렌튼 스미스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총괄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랙스페이드 등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들과 솔루션을 통합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우리가 초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델소프트웨어는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와도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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