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 22일 출시한 모바일 총싸움(TPS)게임 ‘백발백중’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시 3일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 마켓 인기 1위에 올랐다. 앱 마켓 매출 순위는 10위권 안팎을 차지했다. 올 하반기 출시된 게임 중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과 함께 가장 돋보이는 초반 성과를 기록 중이다.
30일 국내 앱 마켓 인기차트에 따르면 백발백중은 구글플레이 무료 인기 앱 1위, 최고매출 13위를 유지 중이다. 같은 날 애플 앱스토어에선 아이폰 앱 인기 3위, 최고매출 8위를 차지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이룬 성과다.
이번 백발백중의 성과는 국내에서 모바일 총싸움게임으로 첫 흥행 사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업체가 모바일 총싸움게임을 내놨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조작의 불편함 때문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캐릭터 이동과 조준, 격발 등을 동시 조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백발백중을 자체 개발한 중국 텐센트는 이러한 점을 간파, 조작을 최대한 쉽게 만들었다. 캐릭터 이동을 단순화하고 총싸움의 핵심인 ‘쏘는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국내에서도 통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싸움과 역할수행게임(RPG) 간의 유기적 결합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용자들은 캐릭터와 총기를 성장, 진화시켜가면서 지속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넷마블은 이번에 백발백중이 구글과 애플 앱 마켓 매출 10위권 안팎에 위치하면서 한동안 정체를 겪었던 시장 장악력 확대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넷마블은 구글 매출 10위 내에 레이븐(1위), 모두의마블(2위), 세븐나이츠(3위), 몬스터길들이기(8위) 등 4종을 올려두고 있다. 백발백중의 지금 상승세라면 매출 10위 내 진입도 무리는 아니다.
넷마블은 백발백중에 이어 오는 10월에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출시를 공식화한 게임만 5종이다.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 ‘하늘아래영웅’과 하드코어 RPG ‘블러드레이드’, 액션 RPG ‘블레이드 왈츠’, 길드전투 RPG ‘길드오브아너’ 그리고 레이싱게임 ‘다함께 붕붕붕2’가 대기 중이다.
이처럼 넷마블은 여타 게임사들이 분기나 반기동안 내놓을 신작 물량을 한 달 사이에 쏟아낼 계획이다. 그야말로 ‘융단 폭격’ 수준이다. 넷마블 시장 장악력 확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 이유다.
한편 모바일 광고 솔루션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발표(http://blog.igaworks.com)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매달 1700억원 가량의 매출(앱 내 결제)이 발생했다. 이 중 상위 10개 게임들이 월 매출의 약 50%인 85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넷마블이 구글플레이 매출 1~3위를 싹쓸이 중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 상위 10개 게임의 월 매출 8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