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로 떠오른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국내외 기업 격돌
-MS 오피스 2016 공식 출시하며 오피스365 기능 강화
-한글과컴퓨터 넷피스24, 10월 1일부터 유료전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기존에 문서 소프트웨어(SW)를 구입해 PC에 설치한 뒤 사용하는 대신 웹에 접속해 워드나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PC는 물론이고 다양한 운영체제(OS)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이용자는 매월 일정한 비용을 내고 사용하면 된다. 문서가 내 PC가 아닌 클라우드상에 저장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이를 열어 보고 편집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도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오피스 시장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 2016을 내놓으며 자사의 클라우드 오피스 ‘오피스 365’의 기능 강화에 나섰으며, 한글과컴퓨터(한컴)도 이달 1일부터‘넷피스24’를 유료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구글과 인프라웨어, 사이냅소프트, 쿠쿠닥스 등도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우며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오피스 시장의 강자, MS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협업 및 생산성이 대폭 강화된‘오피스 2016’을 공식 출시했다. 오피스 2016은 윈도용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앱)의 새로운 버전으로, MS의 오피스 365에는 신기능이 추가된 오피스 2016이 포함돼 있다.
새롭게 출시된 오피스 2016은 공동 편집과 비저닝 등 협업 기능과 텔미(tell me), 클라우드 파일 첨부, 데이터손실방지(DLP) 등 생산성 및 보안 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 잡업을 하다가 웹 검색 등이 필요할 경우 MSS의 검색엔진인 ‘빙’을 통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 필요 없이 문서 창 안에서 바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현재 개인 사용자 대상의 오피스365 홈의 경우 월 1만1900원, 연 11만9000원에 PC 5대, 태블릿5대, 스마트폰5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컴 역시 이달 1일부터 지난 3월 발표한 클라우드 오피스 ‘넷피스 24’ 개인용 제품을 유료로 전환하고 공격적인 시장 공세에 나섰다. 한컴은 지난 6개월 간 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한컴 넷피스 24는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HWP와 같은 한컴 고유의 파일형식 뿐만 아니라 MS 오피스 파일도 읽고 편집할 수 있다. 또한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 MS 원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연동해 문서 저장 등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용 유료 서비스 ‘넷피스 24 프로’의 가격은 월 6900원, 연 6만9000원이다. 그러나 내년 9월 30일까지 1년간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기존 가격에서 30% 인하된 월 4950원, 연 4만95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설치 장비 대수도 무제한이면서 데스크톱 오피스로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폴라리스오피스, 사이냅소프트 등 국내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사이냅소프트는 네이버에서 분사한 웍스모바일을 통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프라웨어는 최근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와 자사의 클라우드 오피스인 폴라리스오피스를 결합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패키지 오피스 사용자는 매년 3%씩 줄어드는 반면, 클라우드 오피스 이용자는 34%씩 늘어날 것이라는 결과도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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