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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광폭 행보 엑셈, IoT·클라우드 ‘정조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보안업체인 신시웨이와 메모리DB업체인 선재소프트에 투자하면서 공격적 행보를 보여온 엑셈이 기술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엑셈(대표 조종암)은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엑셈, 신세웨이, 선재소프트가 협력해 기술회사에서 기술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엑셈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이후 7월 데이터베이스(DB)보안업체 신시웨이를 인수했으며 9월에는 인-메모리 DBMS 전문기업 선재소프트 지분 22.7%를 인수하는 등 근 100일 동안 광폭행보를 보여 왔다. 또 빅데이터 업체인 그루터와는 2월 사업제휴를 통해 빅데이터 성능관리 분야에 협력을 맺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엑셈 조종암 대표는 “(엑셈과 같은)포인트 솔루션업체들은 기존 자기 분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데 우리는 지속적으로 M&A를 해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제품 출시는 물론 SaaS, 빅데이터 처리 엔진 등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그동안의 투자를 통해 엑셈이 일종의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플랫폼 전략을 통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신시웨이가 보안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시계열 데이터와 연관된 ‘소하(SOHA) DB’라는 DB제품도 가지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처리 엔진 확보가 경쟁력으로 소하DB와 선재 인메모리DB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정보 분석을 고객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DB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엑셈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선재소프트의 ‘선디비’와 신시웨이의 ‘소하DB’, 그리고 하둡과 그루터의 ‘타조’ 등을 융합해 엑셈 데이터 센터(EXEM DATA CENTER)라는 SaaS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엑셈-신시웨이-선재소프트-그루터의 제품 협업 전개
엑셈-신시웨이-선재소프트-그루터의 제품 협업 전개
특히 엑셈은 이러한 데이터 처리 능력이 가장 요구되는 빅데이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의 성장 분야가 가장 높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해 IoT 시스템 구축 패키지 사업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조 대표는 “선재소프트 인메모리DB에 신시웨이의 보안 기술을 내재해 해킹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서비스, 시스템 구축 패키지로 전환해 SaaS와 IoT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셈의 이러한 전략은 포인트 솔루션 업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셈은 ‘맥스게이지’ 등 데이터베이스 성능 모니터링 시장을 개척한 업체다. 하지만 이러한 특정 기능 만을 위한 포인트 솔루션은 해외 시장 진출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가 국내에서 특화된 시장이기도 하고 해외에서는 ‘프리사이즈’, ‘I3’ 등 데이터베이스 뿐만 아니라 WAS(웹애플리케이션서비스) 성능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버티고 있다.

이에 따라 엑셈은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라는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안,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어 해외 시장 개척을 타진해 나갈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엑셈 조종암 대표는 “향후에도 플랫폼 확보를 위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추가 인수를 추진할 것이다. 협력관계인 그루터와는 사업 초기 이미 투자 한바 있으며 그루터에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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