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혁신의 화두는 ‘글로벌’·‘라이브’·‘동반성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가 내년 혁신 화두로 ‘글로벌’과 ‘라이브’ 그리고 ‘동반성장’을 꼽았다.
17일 김상헌 대표와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NAVER CONNECT) 2015’의 오프닝과 기조연설을 맡아 내년도 사업 방향성을 공개했다.
◆“늘 생존의 문제에 직면”…일본 진출 때 초심 가져간다=김상헌 대표는 이날 ‘글로벌’을 첫 번째 키워드로 내세웠다. 사실 글로벌은 수년 전부터 네이버가 핵심 기치로 꼽고 있는 단어다. 새로울 것이 없다지만 김 대표는 올해 더욱 절박해진 심정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늘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라인의 성공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정체성이 모호할 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평한 뒤 “오직 열정만으로 일본 진출 때의 초심으로 밴드와 웍스, 브이 등으로 글로벌 도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기자실에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제2의 라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밴드도 있고 웹툰도 있고 브이(동영상) 앱도 있고 네이버웍스도 있다”며 “이것들이 타깃하고 있는 지역들도 성격들도 달라 다양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어느 것이 크게 터질 것이냐 제2의 라인에 대답은 성급하다고 본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 취지에 대해선 “온라인게임사들이 글로벌에서 잘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 업체 중에는 네이버만이 글로벌 성공에 조금 더 성공했던 것 아닌가”라며 “의지를 갖고 투자했던 게 있었다. 말처럼 글로벌 성공이 쉽지 않지만 우리만의 전략으로 계속 글로벌 도전을 하겠다고 밝히는 행사였다”고 부연했다.
◆내년도 방향성의 핵심은 ‘라이브’=김 대표가 두 번째 키워드로 꼽은 ‘라이브’는 네이버 커넥트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였다. 사실상 내년도 사업 전반의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라이브는 네이버 설립 그 순간부터 변하지 않는 핵심가치”라며 “지금 모바일이 개개인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원하는 것을 기다림 없이 찾고 어디 누군가와 공유하려 하는 사용자환경 변화에 맞춰 생생한 정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같은 관심사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20대와 40대, 남성과 여성의 관심군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점심과 저녁때 그리고 서울과 부산에 있을 때 원하는 검색결과가 다르듯 “속도가 달라져야 한다”, “좀 더 지금 여기에 있는 네이버가 되자”며 라이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 부사장은 라이브 검색을 ‘이용자의 요구를 즉시 해결하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개개인마다 최적화된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최대 목표인 셈이다.
그는 내년 키워드를 ‘라이브’로 꼽은 이유에 대해 “그런 단어를 쥐고 가지 않으면 이거 나오면 이거 가야되고 서비스하면서 어려운 것 같다”며 “내년엔 1년 내내 라이브에 목표를 두고 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라이브의 전제조건은 ‘동반성장’=한 부사장은 행사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라이브한 연결을 위해선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상품 판매자(셀러), 광고주, 지역정보 제공 소상공인 등 파트너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모였다.
한 부사장이 꼽은 ‘라이브한 연결’은 따지고 보면 생산자(창작자)와 소비자의 중간 다리 역할을 네이버가 좀 더 잘해보겠다는 의미다.
‘모바일스러운 게 뭘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한 부사장은 스낵처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컬처’가 꼭 성공적일지에도 의문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 부사장은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거기에 대해서 네이버가 내년에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덧붙여 한 부사장은 “모두에게 라이브한 네이버가 되려고 한다”며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진화하고 생산자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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