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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야심찬 도전, ‘인공지능 게임서비스 엔진’ 개발 본격화

이대호

- 개인별 이용 패턴에 대응한 맞춤서비스 가능…상용화 시 세계 최초 사례
- 업계 “시도 자체가 대단, 상용화 이후 사례 봐야 혁신 유무 파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www.netmarble.com 대표 권영식)가 지난 7월 개최한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최초 언급한 ‘콜럼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넷마블은 콜럼버스 프로젝트에 함께 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를 내달 1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콜럼버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게임서비스 엔진(솔루션)이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특정 스테이지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했을 때 결제를 하는 성향의 이용자라면 결제 상품을 추천하고, 반복 플레이를 통해 극복하는 성향의 이용자라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성장을 위한 적절한 가이드를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용자의 패턴 분석과 이에 따른 서비스 대응을 자동화하는 것이 콜럼버스의 핵심 기술이다.

모바일 광고·분석 플랫폼 업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위한 엔진(솔루션)은 전무했다. 광고를 위한 타깃팅 기법이나 지표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관리툴은 있어왔지만 모바일게임 서비스만을 위한 솔루션은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서비스 엔진을 최초 만드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인공지능(AI)을 결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성공만 한다면 그야말로 혁신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현정 넷마블 인사지원실장은 “콜럼버스는 넷마블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에 혁신으로 기록될 프로젝트”라며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R&D(연구개발) 업무를 하고 싶은 글로벌 도전가와 게임 서비스의 흐름을 뒤바꿀 혁신가는 이번 채용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시도 자체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넷마블 정도면 로우데이터가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내부 플레이를 분석해 이를 시스템화하고 개인별로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실제로 된다면 획기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콜럼버스로 인한 서비스 혁신 유무에 대해선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실질적으로 맞춤서비스가 가능할지는 향후 사례가 나오고 나서야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넷마블 측은 콜럼버스 유료화 여부에 대해 “현재 개발 중인 상황으로 내부적으로 고려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NTP 행사를 통해 “콜럼버스가 잘 되면 타사에 공유하는 방법도 생각해서 같이 글로벌에서 기회를 더 얻게 하는 게 우리 역할 아닌가 한다”며 업계 상생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넷마블은 콜럼버스 프로젝트 모집직무를 ▲빅데이터플랫폼 개발 ▲인공지능 개발 ▲모바일 클라이언트 개발 ▲게임∙콘텐츠∙서비스 기획 ▲통계·데이터 분석으로 나눴다. 지원 희망자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넷마블 사이트(www.netmarble.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개인맞춤형 채용설명회-면접-최종합격발표로 진행하고, 면접은 서류접수 마감일과 무관하게 지원 순으로 진행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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