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장비 이젠 빌려 써 보세요” … 웅진, 공격적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웅진(대표 이재진)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듯 비용부담 없이 IT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클라우드 원팩(One Pack)’을 24일 공개했다.
24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된 웅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이재진 대표는 “웅진은 클라우드 DNA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며 “클라우드가 렌탈의 속성과 비슷한데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열고 원가절감 측면에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팩’은 비용부담으로 IT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클라우드형 통합 패키지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기 구축비용 없이 렌탈 서비스처럼 저렴하게 IT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웅진은 시스템 구축 기간을 줄이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IT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클라우드와 렌탈의 장점을 살려 비용부담을 줄이면서도 깐깐한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원팩’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중견중소기업에서 원팩을 10년간 운영할 경우 25%~30%에 달하는 IT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웅진의 강점인 렌탈서비스 경험을 살려 24시간 운영되는 사후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해 5개월가량 소요되는 시스템 구축 기간도 1.5개월로 단축했다.
원팩은 ▲SAP B1(Business One) 클라우드 ERP 솔루션 ▲웍스모바일 그룹웨어 ▲SAP 루미라(Lumira) BI 분석도구 ▲나루시큐리티 커넥텀 내부망 은닉공격 탐지 솔루션 ▲웅진 전자결제, 포털, 게시판 등 ERP, 보안, 빅데이터, 그룹웨어 등 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웅진과 SAP코리아는 이미 2011년 비슷한 개념의 ‘클라우드 원’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진 대표는 “클라우드 원은 SAP의 클라우드 원 제품을 단순히 유통하는 모델이었다. 당시 그 모델은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뭐가 부족했던 것인지를 분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원가절감 구축 방법론, 가격 등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봤다. 또, 고객의 부가적인 요구를 수행하다보면 사업자가 사업을 수행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있다. 웅진은 렌탈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보니 렌탈 서비스를 성공시키듯이 클라우드에 접근하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웅진은 그룹웨어 서비스로 네이버의 협업 솔루션인 ‘웍스모바일’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웍스모바일과 웅진의 전자결재시스템, 그리고 그룹포털 서비스를 연계한 토털 솔루션을 개발한 것. 웍스모바일과 같은 ‘기업용 협업 서비스’는 일반 기업들이 조직 내 의사결정 등 업무 협업을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다.
이재진 대표는 “네이버가 메일과 주소록, 캘린더, N드라이브 형태의 솔루션을 300인 미만 사업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왔는데 이를 유상으로 하면서 ERP와 연동, 전자결제 등 추가 서비스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네이버가 직접 하기보다는 파트너 비즈니스를 모색했고 웅진이 해당영역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미 웅진의 그룹웨어도 웍스모바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웅진은 IT서비스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656억원을 거뒀으며, 올해 80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웅진 전체 사업 중 30% 내외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웅진 IT서비스부문은 콜센터 사업과 그동안 중견중소기업 대상 IT컨설팅 사업 및 SI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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