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게임 지적재산권(IP) 다각화’에 나선다. 올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툰 15종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애니메이션 3종을 방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26일 넥슨(www.nexon.com 대표 박지원)은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보고회’를 열고 게임 3종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클로저스’, ‘엘소드’, ‘아르피엘’ 등 세 개 타이틀의 캐릭터, 스토리, 콘셉트를 활용해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하는 내용으로 게임 IP의 가치를 확장하고 이용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김용대 넥슨 사업본부장은 “올해만 게임 웹툰 15종 선보였다. 내부에서 의문이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실제로 SNS로 확장되고 유저들이 경험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확신했다”며 “이 같은 경험을 기반을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애니메이션을 모두 무료로 공개(방영)하겠다는 것이다. 제작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일러스트, 주제곡, 성우녹음, 시네마틱 영상 등을 계속 노출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배급채널은 아직 미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목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니메이션 1부작의 분량을 12분으로 선정한 것도 모바일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 부분이다. 김 본부장은 “다양한 매체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을 생각해서 11분으로 정했다. 오프닝, 엔딩, 중간 브릿지 포함에 따라 15분이 될 수 있는 등 유동적인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스튜디오애니멀’, ‘디알무비(DR MOVIE)’, ‘레드독컬처하우스’ 등 국내 스튜디오 3곳이 맡았다.
‘클로저스’의 애니메이션 타이틀은 ‘클로저스: 사이드 블랙램스(SIDE BLACKLAMBS)’로 스튜디오애니멀이 총 제작을 담당하고 ‘엘소드 엘의여인’은 디알무비가, ‘아르피엘 6개의 운명’은 레드독컬처하우스가 각각 담당한다.
‘아르피엘 6개의 운명’은 총 11부작(12분 분량), ‘클로저스: SIDE BLACKLAMBS’와 ‘엘소드 엘의여인’은 각각 총 12부작(12분 분량) 장편으로 2016년 하반기에 모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 유수의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유저들에게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