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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서버는 제온 E5, 네트워크·스토리지는 제온 D로 공략”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최근 새롭게 출시힌 제온 D프로세서를 통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및 네트워크가상화(NFV)로 대변되는 통신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몇 년 간 IT인프라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SDN과 NFV다. SDN은 비싸고 폐쇄적이었던 네트워크 장비의 컨트롤(제어) 플레인과 데이터 플레인으로 분리. 즉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분리해 통신 기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인텔 역시 SDN과 NFV로 대변되는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 트렌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SDN이나 NFV는 벤더에 종속적이었던 네트워크 장비 대신 값싼 x86 서버를 활용한다. x86 서버 프로세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이 시장을 가만둘 리 없다. 궁극적으로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구성 서버는 인텔 제온 E5,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사물인터넷(IoT) 등은 제온 D프로세서로 장악하겠다는 야심이다.

3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인텔코리아 김두수 전무는 “새롭게 출시된 인텔 제온 D-1500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방식 네트워크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라며 “SDN/NFV와 같은 네트워킹은 물론 웜(WARM) 스토리지와 IoT에서 활용했을 시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온 D-1500 프로세서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 기반한 3세대 64비트 시스템온칩(SoC) 제품으로 4코어에서 8코어까지의 8개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12코어~16코어 지원 제품군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특히 전력 및 고성능이 필요한 다양한 네트워크,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및 IoT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됐으며, 데이터센터 코어에서부터 네트워크 에지단까지 인텔리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전무는 “실제 인터넷 프로토콜 보안(IPsec)용 인텔 아톰 프로세서 C2000 대비 에지 방화벽은 5.4배, 에지 라우터는 최대 3배, 에지 스위치에선 4.9배나 높게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장비들을 원거리에서도 구축할 수 있게 하고, 많은 수의 사용자들을 별도로 처리할 수 있게 해 빠른 응답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집약적이고 원거리에 독립돼 있는 사용자 및 디바이스들도 네트워크 에지에 근접해 있는 라우팅 및 방화벽을 통해 운영할 수 있게 되며, VOD(video-on-demand)와 같이 네트워크 에지 단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토리지 디바이스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김 전무는 “이미 2년 전 발표한 인텔 네트워크 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180여개 이상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으며, 에코 시스템 개발 및 확장을 위한 인텔 아키텍처 기반 개방형 표준 네트워크 최적화, 통합, 호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 업체 가운데선 KTNF와 파이오링크 등이 D프로세서 기반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텔의 클라우드 방식 네트워크 전환 전략은 국내에선 SK텔레콤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5G(5세대) 시대를 준비하면서 기존 분리돼 있던 네트워크와 일반 IT장비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텔과 SK텔레콤은 지난 7월 5G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G 프로토타입 단말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주석원 SKT 종합기술원 NIC 담당 매니저는 “5G를 위해 네트워크와 IT인프라를 가상화 기반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 등을 적용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올-IT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를 쪼개서 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 SDN 영역에선 스탠포드대학에 설립된 온랩(ON lab)과 협력을 통해 오픈소스 캐리어급 SDN 컨트롤러인 ‘오노스(오픈네트워크OS)’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DDC를 완성하기 우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네트워크인데, 네트워크를 가상화할 경우 물리적인 네트워크 대비 1/10 가량으로 성능이 저하된다”며 “특히 인텔칩을 사용할 경우, 이 위에 올라가는 리눅스 OS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는데, 이 경우 인텔 DPDK(Data Plane Development Kit)를 활용하면 최소 2배~8배까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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