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시장 판도 바꿨다…네이버 빅데이터 돌려보니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게임시장의 검색어 트렌드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지난 14일, 네이버가 빅데이터 포털 ‘데이터 랩’(datalab.naver.com)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데이터 랩에서 검색어로 본 이용자들의 관심사나 데이터 융합분석 결과를 보면 ‘리그오브레전드’(LoL·롤)가 시장 판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라이엇게임즈(www.leagueoflegends.co.kr 한국대표 이승현)가 서비스 중인 PC기반의 적진점령(AOS), 팀대전(MOBA) 게임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대신 엘오엘(LoL) 또는 롤이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지난 2011년 12월, 국내 출시된 리그오브레전드는 곧바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진입 100일 만에 PC방 점유율 1위를 꿰차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금까지도 PC방 1위 게임 자리를 유지 중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에서 e스포츠 신화로 불리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치를 넘어서는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다. 지난 2010년 7월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 실패와 리그오브레전드의 기록적인 성공이 겹치면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점차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잃어간다.
이는 네이버 데이터 랩의 데이터 융합분석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등의 주제어를 통해 3종 게임을 비교해본 결과 2012년 1월부터 리그오브레전드의 압도적인 통합검색 빈도를 볼 수 있다.
상대비교를 통한 주간단위 검색 빈도에서 리그오브레전드는 10~100, 스타크래프트는 0, 스타크래프트2는 1 또는 0을 보인다. 단순 비교한다면 3종 게임이 1000번 검색됐을 때 스타크래프트2가 10번 안팎으로 검색 빈도를 보였다는 의미다. 스타크래프트는 상대적 검색 빈도에서 0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각종 이벤트를 등에 업을 경우 상대적 검색 빈도에서 80 이상을 기록한 기간도 다수 확인된다. 특히 지난 2012년 6월 25일 주간엔 리그오브레전드가 검색 빈도에서 100을 기록한다. 당시 e스포츠 리그 진행과 동시에 서버 접속 장애가 일어났던 시기로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데이터 랩의 ‘검색어로 본 대한민국’ 통계에선 검색어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총 11개 섹션이 있다. 게임 분야에서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13과 14일, 1위를 유지했다. 특정 게임의 대형 이슈나 기대작 출시가 있지 않는 이상, 리그오브레전드가 사실상 1위 붙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주간단위 통합검색 빈도를 보면 넥슨의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가 리그오브레전드를 앞서기도 한다. 두 게임은 특정 이슈를 제외한 일상적인 검색 빈도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이한 대항마이기도 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청소년 섹션에서도 1위 붙박이나 다름없다. 15일 7시 기준으로도 1위다. 지난 14일에도 1위를 유지했다. 연예인 또는 여타 게임 이슈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 이상, 리그오브레전드가 선두를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공개한 빅데이터 포털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통계에서 11개 섹션 가운데 2개 분야에서 꾸준히 1위에 오를 수 있는 키워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대학생 섹션에서도 10위 내 순위에 수시로 관측되는 것을 감안하면 엘오엘(LoL) 또는 롤은 게임 분야를 넘어 우리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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