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에 돌입한 LED, 위기극복 해법은?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은 치킨게임에 빠져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LED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각 업체의 실적이 부진에 빠져 있는 것.
시장조사업체 IHS는 이런 상황이 분명히 정상은 아니라고 분석했으며 자연스러운 조정과 함께 장점이 없는 업체는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LED 공급과잉으로 조명 시장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겠지만 스마트 조명으로의 발전이나 조금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LED 조명이 다른 개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IHS 엘리스 타오 책임연구원은 이같이 밝혔다. 중국 LED 업계의 증설은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LED 칩 시장은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IHS에 따르면 2014년 LED 칩 시장 규모는 1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나 공급과잉율은 21%에 달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18%의 LED 칩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어서 LED 업체의 실적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LED 칩과 별개로 LED 패키지 가격도 많이 떨어졌는데 중국만 하더라도 1000곳이 넘는 업체가 있고 비슷한 제품에 기술적으로도 서로 비슷하다”며 “업스트림은 MOCVD 장비를 들여와야 하고 기술이 더 중요하지만 다운스트림은 자본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LED 칩 시장 규모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조명 수요 증가로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17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 투자로 LED 칩 공급량은 예상 수요치(7570억개)를 28%나 상회하는 9690억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조정기가 시작됐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은 훨씬 전에 시작됐는데, 단순히 보조금만 노리고 MOCVD를 들여 놓은 경우도 있다. 100개가 넘는 회사가 장비를 들여왔다. 생산을 못하거나 기술자가 없어서 제품화를 시키지 못하는 등 부작용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10~20개 업체가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충분히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다운스트림 측면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계속해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 차원에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조명은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 조명이 별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업용으로 적용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건물에는 많은 조명이 들어가는데 효율성을 컨트롤하는 규정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자동으로 불을 켜고 꺼야 한다”며 “스마트 조명은 결국 에너지 효율과 밀접하다. 관리가 손쉽기 때문에 일반 가정보다는 상업용으로써의 가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데 필립스나 오스람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다. 중국에서는 필립스가 1등이지만 독점은 하지 못했다. 작은 회사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한국에 알맞은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국의 경우 1회성 정책과 함께 정부에서 LED 조명에 대한 수매를 지원한 적이 있다.
그 자체로 보면 나쁜 것은 아니다.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구도라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지 하지 않으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 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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