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한상범 LGD 부회장 “올해 말 UHD OLED 패널 황금수율 달성”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생산수율을 올해 말까지 황금수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화질(풀HD) OLED 패널은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했으나, 초고화질(UHD) OLED 패널은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율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대표)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풀HD OLED 패널의 수율은 굉장이 많이 올라왔다. 황금수율 근처까지 와있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까지 UHD OLED 패널은 더 가야할 것 같다. 올해 말 황금수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HD OLED TV는 뛰어난 화질로 한때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UHD TV의 등장으로 인해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OLED TV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UHD OLED TV로 확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낮은 수율탓에 UHD OLED TV 가격은 고가로 형성돼 있고, 이는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패널 공장을 짓고, 장기적으로 총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확정한 것도 연장선이다.
한 부회장은 “최근 발표한 P10 라인 증설은 오는 2018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P10 라인 완공으로 규모의 경쟁은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사업 무게 중심은 OLED”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한 부회장 최근 RGB와 RGBW 패널에 대한 해상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RGBW 패널은 RGB에 W화소를 추가한 변형화소구조로 저전력, 고휘도 구현이 가능하다. 선진화된 기술이지만 일각에서는 RGB 구조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UHD 패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RGB 대신 RGBW의 화소구조를 갖는 UHD LCD 패널 엠플러스(M+)를 생산하고 있다. M+ 패널은 지난해 약 2000만장이 출하돼 LG디스플레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캐시카우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6에서는 8K M+ 패널을 내놓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M+의 해상도를 놓고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해상도와 화소는 관련이 없다”며 “하나의 화소에 R, G, B 부분화소만 들어가야 한다는 정의는 없다. 화소구조 차이에 대한 것이지 해상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논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고객과 시장의 논리에 맞춰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공급초과(오버서플라이)를 염려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공급초과가 12~13% 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TV시장 전망이 그리 어둡지 않고, 스마트카나 웨어러블, 노트북과 같은 수요로 인해 비관적이진 않다는 것이 한 부회장의 예측이다. 그는 “1분기 실적은 다소 어두울 것이란 예측이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로 인해 3, 4월부터는 회복세(리바운딩)에 접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목표는 100만장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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