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실험,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첫 판매 반응은?
- 첫 주차 판매상품 10종 가운데 절반 이상 최소제작수량 맞출 듯
- 카카오 “시장 반응은 최소 4주차까지 판매 동향 지켜봐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www.kakao.com 대표 임지훈)가 지난 16일,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 with kakao)’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요가 발생한 만큼 제품을 생산·유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회사 측은 상품 재고 물량을 없애고 가격 합리화를 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kakao.com)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내놓은 첫 번째 소셜임팩트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소셜임팩트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사회 한 분야 또는 전체의 변화를 이끌고 재무적 성과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 기획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6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10개 상품들이 곧 판매 마감을 앞뒀다.
이날 오전 10시께 판매율을 보면 매진된 상품이 2종, 최소제작수량을 넘긴 상품 2종, 나머지는 최소제작수량을 맞추지 못했다. 주문건수가 최소제작수량에 근접한 상품은 2종이다. 주문 마감시간은 이날 오후 5시까지로 이를 감안하면 매진된 상품을 포함해 5~7종의 상품이 최소제작수량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10종 상품 중에선 피규어(인간이나 동물을 본뜬 장난감)의 인기가 좋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시장 반응을 평가하기가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소 4주차까지는 판매를 해야 이용자 전반의 반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주차까지 상품은 라인업을 확정했지만 이 부분도 시장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메이커스 플랫폼이 문을 열자 제조공방 등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플랫폼 가동 이후 하루 평균 30건의 제안·제휴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메이커스 수익모델은 카카오가 제조업자와 디자이너 등과 매출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 중 제조업자가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가져간다.
회사 측은 “2차 판매할 상품 라인업도 유동적”이라며 “10개 이상이 될 수도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회사 측은 “지금은 요일별, 품목별로 어떤 상품이 누구에게 인기가 좋은지 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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