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진 탭조이, ‘데이터 분석’ 날개 달고 본격 행보
- 파이브락스 인수 후 광고 플랫폼 통합 주력…비디오 상품에 역량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14년 8월, 국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업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글로벌 모바일광고 플랫폼 업체로 유명한 탭조이(tapjoy.com 대표 스티브 워즈워드)가 앱 분석 플랫폼 업체 파이브락스(대표 이창수)를 인수한 것이다. 국외 유명 업체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다는 흔치 않은 소식에 업계에선 대번에 화제가 됐다.
당시 탭조이는 파이브락스의 강력한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운영 기술력에 주목했다. 스티브 워즈워드 탭조이 대표는 “고객사들은 조만간 탭조이의 솔루션을 쓰는 것만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말한 바 있다.
이후 탭조이는 파이브락스와 플랫폼 간 통합에 역량을 집중했고 해를 두 번 넘긴 2016년, 이제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플랫폼 통합 작업에 참여한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탭조이 미국 본사에서 프로덕트 총괄을 맡고 있다.
스티브 워즈워드 탭조이 대표는 이달 초 국내 시장조사와 파트너 관계강화를 위해 방한한 가운데 기자와 만나 “그동안 플랫폼 통합 등 내부적 이슈로 많이 바빴다”며 “이 때문에 외부에 미디어 릴리즈가 뜸했다”고 말했다.
워즈워드 대표는 그동안 파이브락스는 물론 여타 플랫폼 제휴업체(서드파티)와도 통합에 집중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자동화와 수익화’ 부분이 크게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한명 한명을 관찰하면서 업체에게 최대한 수익화가 가능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워즈워드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95%의 비구매 이용자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5%의 구매 이용자들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분석,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스티브 워즈워드 대표와 함께 데이비드 천 탭조이 아시장태평양 지역총괄 대표도 방한했다.
데이비드 천 아태 총괄대표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마련한 아시아 주요 거점을 통해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들 3개국엔 탭조이 지사가 있다. 그는 “3개국의 현지화 팀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각 지역 진출 시 발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탭조이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비디오’다. 앱 내에서 이용자가 비디오 광고를 선택해서 보고 앱 설치까지 이동하는 비보상형 비디오 광고상품을 선보였고 미국 내에서 반응이 상당한 편이다. 회사 측은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했는데 이 상품이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탭조이는 유한회사로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워즈워드 대표는 “경쟁(플랫폼) 업체들과 차별화하는 것이 큰 목표”라며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비디오 캠페인을 통해서 매출을 내는 것이다. 이 캠페인이 조금 더 성장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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