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10년 된 클라우드, 혈전 예상되는 기업 시장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지난주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도 많은 이슈가 전해졌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이 됐다는 소식인데요. 아마존닷컴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AWS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커 보입니다.
AWS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역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드디어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엔터프라이즈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VM웨어 공동창업자 출신인 다이앤 그린 수석 부사장 영입을 시작으로 최근 애플, 스포티파이 등 대형 고객 확보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특히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첫 클라우드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도 주목되는데요. 올해부터 본격적인 AWS-MS-구글 3파전 양상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따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도 자사 데이터센터(IDC)를 기반으로 ‘넥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나 솔루션을 판매하는 대신 AWS이나 MS, IBM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 주식회사 C&C는 판교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를 통한 시장 공략을 준비 중입니다만, 롯데정보통신 등은 자체적인 엘클라우드를 내놓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동안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지않은 투자를 진행해온 IT서비스업체들로선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 10주년…“10년 전 클라우드 역사도 시작”=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지 14일(미국 현지시간)로 딱 10년이 됐다. 2006월 3월 14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 S3’로 시작된 AWS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제프 바 AWS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자사 블로그에 ‘AWS 클라우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라는 포스팅 통해 지난 10년 간 출시된 서비스의 의미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WS이 처음 출시한 서비스는 스토리지 서비스인 S3다. 그는 “최초이나 지금도 멋진 서비스”라며 “당시 테크크런치를 통해 게임을 바꿀만한 서비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출시된 서비스는 AWS의 대표 서비스인 가상서버 EC2다. 바 에반젤리스트는 “당시 몇 달 동안 절박하게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고, 비행기에 탔을 때 출시일이 정해졌다”며 “그때는 하나의 인스턴스 타입, 하나의 리전 그리고 CLI로만 접근 가능한 단순한 기능으로부터 시작했는데, 그 뒤로 (고객의 요청에 따라) 기능을 계속 추가해 현재는 2006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서비스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관리해주는 ‘아마존 정형 데이터서비스’(2009년), 보수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게 AWS를 어필할 수 있게 된 ‘아마존 버추얼 프라이빗 클라우드(VPC)’(2009년), NoSQL 서비스 ‘아마존 다이나모 DB’(2012년), 데이터웨어하우스(DW) 서비스인 ‘아마존 레드쉬프트’(2012년),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인 ‘아마존 워크스페이스’(2013년),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처리 서비스 ‘아마존 키네시스’(2013년), ‘AWS IoT’(2015년) 등을 의미있는 서비스로 꼽았다.
그는 “10년 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를 도입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위험 부담을 이야기했다”며 “새로운 개념인데다 아직 증명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았을 때 오는 위험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훨씬 많이 듣습니다. 회사가 크던 작든 모든 기업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최신의 인프라 구조를 통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직원들도 생산성을 가능한 높이기 위해 최신의 가장 적절한 기술 도구를 활용하기 원하죠.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클라우드가 우리가 충분히 뛰어들어도 될 만큼 성숙되고 설레는 기술 영역이 될 것입니다.”
◆구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뒷심’ 발휘할까=구글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강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리눅스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품으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행보를 살펴보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다이앤 그린 수석 부사장(SVP)을 영입한 것이 그 단초다.
지난 1998년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업인 VM웨어를 설립한 다이앤 그린 수석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여제’로 불리며 엔터프라이즈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린 수석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앱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으며, 조만간 구글 앱스와 지메일, 구글독스 등의 사업까지 모두 총괄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경쟁사로 꼽히는 애플 등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고객이 됐다는 점도 놀랍다.
월스트리트저널(WJS) 등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사용하던 인프라 일부를 구글로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2012년부터 자사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AWS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 비용만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현재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미국 메이시백화점과 소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 등 이름있는 기업들이 이용 중이지만, 이번 애플의 가세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펼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인 GCP에서 구동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구글은 오는 23일(미국 현지시간)과 24일 양일 간 처음으로 구글 클라우드 고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다이앤 그린 수석 부사장과 스포티파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클라우드 전략 및 서비스 활용사례 등도 발표한다. 관련 행사에서 깜짝 발표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와 함께 구글이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스타트업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미국 IT전문매체인 리코드에 따르면, 구글은 자동화 앱 서비스 스타트업인 ‘메타바인’과 캐나다 e-커머스 업체인 ‘쇼피파이’ 등을 비롯해 ‘캘리더스클라우드’, ‘잭틀리’, ‘네임리’등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30억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AWS가 31%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MS(9%), IBM(7%) 순이었다. 구글은 4%의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지만, 2015년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 위력’…클라우드 확산에 탄력받을까=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벌인 ‘알파고’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 알파고의 두뇌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인 GCP(Google Cloud Platform)을 통해 작동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부터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방식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규모조차 가늠하기 힘든 구글의 여러 데이터센터를 통해 개발자나 기업들은 다양한 IT인프라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IT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구글이 구축해 놓은 인프라에서 서비스 운영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선 인기 웹툰 포털 레진코믹스가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체스나 퀴즈쇼에서 인간과 대결을 펼친 AI의 경우, 슈퍼컴퓨터와 같은 장비에서 구동됐던 것과 달리 알파고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선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뛰어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알파고 효과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알파고는 거의 무한대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탁월한 연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향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합이 주목되는 이유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의 사례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알파고를 통해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AWS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 IBM에 이어 현재 순위로는 4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글은 알파고 바국대국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데 성공하면서 관련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AWS이나 MS, IBM 등도 각기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한 기계학습(머신러닝),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치열한 물밑 경쟁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데이터센터 사업화 총력”…글로벌 IT 공세에 대응=국내 주요 IT서비스업계들이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 외부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아웃소싱 서비스 모델들이 점차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에 ‘리전’을 설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상면임대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로서는 이제 어떤 식으로든 응수를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지않은 투자를 진행해온 IT서비스업체들로선 최근 신규 시장 창출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최근 IT인프라 시장의 화두인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의 IT재해복구(DR)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DR에 필요한 실물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LG CNS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고, 백업과 동시에 복구가 가능한 재해복구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해복구서비스의 경우 주전산센터와 DR센터간 거리가 중요한데 부산의 경우 금융권 대부분의 전산센터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떨어져있어 강점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LG CNS는 국내에서 서울 상암IT센터와 가산센터, 인천 센터,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3개 글로벌 거점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인 ‘엘클라우드(L-Cloud) 파트너사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우군확보에 나섰다. 엘클라우드는 롯데정보통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유통 IT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엘클라우드는 옴니채널 위치기반 통합마케팅 솔루션인 스마트인도어(SmartIndoor)를 비롯해 유통(L.POS F&B), 마케팅(L-push), 에너지관리(LEMS), 스마트오피스(Moin Air)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와 인프라 서비스(IaaS)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최첨단 금융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물리적 센터 확보에 나섰다. 삼성SDS는 춘천에 최첨단 금융 제2데이터센터(가칭 춘천IT센터)를 구축, 오는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IT센터는 삼성 금융계열사 전용 데이터센터로 포지셔닝 했다. 삼성카드 전산장애 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DR 기능 확대가 급선무였던 삼성SDS는 물리적 공간 확보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사업을 위한 노하우 축적에 나섰다.
이처럼 기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창출에 IT서비스업체들이 여념이 없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데이터센터라는 물리적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를 운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가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아마존웹서비스의 경우 게임업체들을 위해 ‘게임엔진’을 무료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게임개발에 필수적인 고가의 게임엔진을 아마존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쳐스랩의 경우도 입주 기업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서비스가 아니라 월 750달러 상당의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비즈파크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한 시스템 구축이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 아직 이러한 역량을 갖추지는 못했다. 해외에 거점을 마련해 두고 있는 LG CNS와 같은 업체들도 현재 서비스는 계열사의 해외 진출 및 현지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의해 현지 IDC에 상면공간을 임대해 제공하고 있는 정도다.
반대로 한국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볼 여지는 있지만 글로벌 계약에 의해 이미 외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다수여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현재로선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델 M&A 앞두고 ‘엑소더스’ 빠진 VM웨어?…유재성 한국 지사장도 퇴사=지난해 델에 인수합병(M&A)된 스토리지 거인 EMC의 자회사 VM웨어 임원들의 잇따른 퇴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까지 3명의 CxO급 본사 임원이 사임하면서 델 인수 전 ‘엑소더스(탈출)’ 현상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VM웨어코리아 유재성 지사장도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EMC와는 달리 VM웨어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인수 전 델의 입김이 작용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지난 1월 VM웨어는 이미 지난 1월 8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인수 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올해 들어서만 3명의 VM웨어 본사 CxO가 퇴사했다. 조나단 채드윅 VM웨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몇주 전 회사를 떠난데 이어, NSX 네트워크 가상화 제품을 총괄하던 마틴 카사도 부사장, 이달 초에는 VM웨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칼 에센바흐까지 퇴사했다.
다만 칼 에센바흐는 이사회에 남아 계속해서 팻 겔싱어 VM웨어 CEO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벤 파시도 회사를 떠났다.
이와 관련, VM웨어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원인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레이 오패렐 수석부사장이 CTO와 CDO(최고개발책임자)까지 역할을 확대하며, 이에 앞서 EMC 출신의 제인 로위 부사장이 CFO에 올랐다. 펫 길싱어 CEO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이 모바일-클라우드 시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M웨어코리아 역시 최근 유재성 지사장의 퇴사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정확한 퇴사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적부진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한국 지사가 기존 씨어터급(별도 독립법인)에서 아태지역(APAC) 산하로 강등됐으며, 올 1월 본사 감원 방침에 따라 약 10% 정도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VM웨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 상승한 65억7000만달러로 나쁘지 않지만,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다소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가상화 솔루션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최근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하이퍼스케일 어플라이언스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모회사인 EMC의 델 M&A와 맞물려 향후 미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IBM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 한국어로 이용 가능해진다=“30여개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인지컴퓨팅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생태계를 형성했다. 한국에서도 우리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루믹스(Bluemix) 한국어버전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롭 하이 IBM 왓슨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한국어를 통해 IBM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블루믹스는 클라우드로 앱을 개발하고 IBM의 인공지능(인지컴퓨팅) 왓슨과 연계할 수 있는 개발자용 통합 플랫폼 서비스다. 현재 영어버전 등으로만 제공되는데, 한국어 지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 CTO는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며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데, 혼자서는 이를 다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왓슨 에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파트너사 및 벤더들과 함께 인지컴퓨팅에서 개발한 것을 활용해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30여개 파트너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은 15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했다”며 “인간의 인지스킬을 포괄하는 32개 서비스(4개 카테고리)를 이 생태계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 CTO는 인지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글 속에 숨겨진 의도와 상대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분석하는 알케미는 특정 표현 내 사용되는 언어들을 통해 성격을 추측한다. IBM이 지난해 인수한 알케미API는 왓슨 생태계에 포함돼 있다.
하이 CTO는 “이는 온라인데이팅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릴 때 상대가 나의 글을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알게 해 주기 때문에 좀 더 적절하게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감정 분석 기능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을 보탰다.
또한 하이 CTO는 관심분야를 말한 후 맞춤형 쇼핑을 제공해주는 앱과 선수 대상 식단 및 체력 관리를 도와주는 헬스 트레이닝 앱, 아이들의 학습 수준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장난감 등을 인지서비스를 탑재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날 하이 CTO는 왓슨 같은 인공지능이 수많은 정보가 산재한 헬스케어와 금융분야 등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 CTO는 “의사들이 매주 쏟아지는 논문들을 다 읽으려면 매주 160시간을 쏟아야 한다”며 “그러나 인지시스템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의료 및 질환 기록 등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제언했다.
또 “수없이 생산되는 정보를 금융, 리테일, 과학 등의 분야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지시스템은 이런 정보를 우리가 이해하고 제대로 접근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고 부연했다.
◆클라우드·빅데이터·IoT 환경 데이터 위협 우려 증가=기업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환경 내에 저장된 데이터 보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보메트릭(지사장 이문형)은 전세계 대기업의 IT 보안 전문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85%가 클라우드, 50%가 빅데이터, 33%가 사물인터넷 환경에 민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강한 우려를 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보메트릭이 451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6년 데이터 위협 보고서 가운데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환경에 초점을 맞춰 내놓은 확장판이다.
85%의 응답자들은 민감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었다. 이는 54%였던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는 클라우드 환경이 다른 내부 IT 인프라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조사결과, 70%의 응답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유출 사고 혹은 사이버 공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유된 인프라로 인한 취약성 증가(66%), 데이터가 저장되는 위치에 대한 제어 권한 부족(66%), 데이터 보호 정책 혹은 정보보호 서비스 계약의 부족(66%) 등도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한편, 50%의 응답자들은 빅데이터 환경에서 민감 데이터를 저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31%였던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빅데이터 환경은 데이터 유출 통로로 이용될 수 있고 보안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기업의 민감 데이터가 빅데이터 환경에 저장되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과제도 늘어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빅데이터 실행 시 데이터가 분석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이동함에 따라 빅데이터 환경 전반에 대한 보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직들이 빅데이터 환경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상위 5개의 잠재적 보안 우려 사항으로는 ▲민감 데이터가 포함될 수 있는 보고서에 대한 보안(42%) ▲민감 데이터가 빅데이터 환경 내 어디에든 저장될 수 있다는 사실(41%) ▲여러 국가에서 데이터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사생활 침해(40%) ▲실행시 보안 데이터에 대한 관리자의 접근(37%) ▲빅데이터 환경 내 보안 프레임워크 및 제어력 부족(33%)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딜리버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중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IoT 환경 내 보안 우려와 관련해 451리서치의 기업 보안 수석 연구원이자 보고서의 저자인 가렛 베커(Garrett Bekker)는 “IoT는 엄청난 보안 장애물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론적으로 IoT에 연결된 기기와 플랫폼에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며 이들 중 많은 부분이 민감 데이터가 될 것임을 고려해 볼 때 기업은 무엇이 저장되고, 누가 접근 권한을 가지며,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며, 얼마나 오래 저장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사내 규정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33%의 기관들만이 IoT 환경 내 민감 데이터가 저장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기업은 여전히 IoT 환경 내 데이터 보안에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 기업이 가진 IoT 환경 내 보안 우려는 ▲IoT환경에서 생성되는 민감 데이터 보호(35%) ▲사생활 침해(30%) ▲데이터 민감성 판단(29%) ▲IoT 데이터 및 기기에 대한 관리자의 접근 (28%) ▲IoT의 주요 운영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IoT 기기 대상 공격(27%)이다.
IoT 환경의 보안 우려를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IoT와 빅데이터 기술 통합으로서 이는 새로운 차원의 위협을 생성할 수 있다. 이 위협은 주로 대량의 IoT 데이터가 통합되거나 다른 정보와 함께 분석됐을 경우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과 관련 있다..
◆IoT·클라우드 접목된 스마트 헬스케어 세상 엿보니…=아침에 일어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거울로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집에서도 사용 가능한 간단한 키트로 개인 유전자 검사를 받은 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출근 중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상태 피드백을 확인한다. 지방 출장 중에도 클라우드로 연동된 누적된 진료기록 덕분에 어느 병원에서나 적합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헬스케어와 관련된 상상 속 일상생활이 현실이 되는 장면이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에서 2021년에 도래할 스마트 헬스케어 미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단연 첨단 의료기기였지만, 자가 건강관리를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앱부터 원격진료 시스템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의료법 등으로 인해 상용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트컴퓨터는 전시 부스를 통해 원격진료 시스템인 ‘비트케어 플러스’와 모바일 앱을 통해 혈당 등을 관리하고 의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는 화면과 스마트폰만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연결돼 진단부터 관리까지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시범사업으로 원격진료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의료법에서 허용될 때 정식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 도입의 경우, 실 데이터가 많이 쌓여야 하는데 서비스 허용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토로했다.
클라우드를 통해 본인 동의를 얻은 개인건강정보를 공유해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병원 진료를 용이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있었다. 이 서비스는 전시회 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미래 기술 발전 모습으로 스토리텔링한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서 볼 수 있었다.
김현욱 라이프시맨틱스 사업지원팀 과장은 “시골에서 갑자기 아프더라도 클라우드를 통해 이전 병원의 진료 기록을 보고 적합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법·제도상 여러 제약 사항으로 국내에서 실시할 수 없지만,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IoT 등을 활용해 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도 전시됐다. ‘스마트 인바디’는 와이파이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연동해 검사결과를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앱을 통해 식사 및 운동기록, 기초체력 및 기초의학검사 데이터 등을 쉽게 확인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이웅배 인바디 대전지사장은 “헬스케어는 IoT와 연동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인바디는 우리만의 플랫폼으로 한 개인의 건강을 IoT로 효율적으로 관리한다”고 제언했다.
한화무역은 모바일로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마이 헬스업’ 앱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검강검진 결과 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화면 속 장기 아이콘 중 위 부분이 주황색으로 나타난다. 이를 클릭하면 필요한 검진 등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또, 엑스레이나 CT 촬영 이미지 및 영상 자료도 앱에 저장된다.
이지영 한화무역 헬스케어팀 과장은 “IT 건강관리 솔루션이 유명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2년 전부터 준비했으며, 한화무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았다”며 “순천향대학에 도입할 예정이며, 대형 대학 병원 및 검진센터에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KIMES는 총 3만8500㎡ 규모로 운영되며 전세계 37개국 1152개가 참여한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꾸며졌다. 주최 측은 전시 기간 내국인 7만5000명, 80개국 해외바이어 33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라클, “현대 비즈니스는 ERP 클라우드로”=“오라클 ERP 클라우드는 애초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기반해 개발돼 곧바로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담스러운 업그레이드 비용을 고민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ERP 클라우드를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변종환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은 17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모바일이나 소셜 등 새로운 IT트렌드가 등장함에 따라,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에도 이를 적용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그러나 기존과 같은 시스템 환경에서는 ERP를 새롭게 구축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적용이 힘들다.
오라클은 약 4년 전 ‘오라클 ERP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현재 60개국 이상의 고객과 24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위한 가장 포괄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시대적인 흐름과 기존경험이 모두 결합돼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변 부사장은 “소셜, 모바일 등이 최근 요구되는 요소들은 제품 자체적으로 내장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신 기술 기반이면서도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최대한 적용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설정이 ERP 클라우드의 장점이며, 현대 비즈니스들에게는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재 오라클 ERP 클라우드는 운영활동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와 내장된 분석 역량을 통해 신속한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오라클 파이낸셜 클라우드, 제조업체와 통합 공급망을 위한 ▲오라클 구매 클라우드, 상호적인 리포팅과 대시보드를 지원하며 기존 솔루션과의 통합을 지원하는 ▲오라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클라우드, 기업들의 빠른 혁신과 신속한 실행 및 공급망 확장을 돕는 ▲오라클 SCM(공급망 관리)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통합성과관리를 위한 EPM나 규제준수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GRC, 공급망 관리를 위한 SCM,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HCM과 고객 경험을 위한 CX 등 기존 오라클 SaaS 포트폴리오와의 통합은 고객들에게 실제적이고 비즈니스 중심적이며 신속한 도입 방식을 제공한다.
특히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관련 기능의 내장, 현업 사용자들이 레포트 등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오라클 ERP 클라우드의 장점이다.
이밖에 다양한 오브젝트를 연결해 워크플로우 생성과 변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부가적으로 발생했던‘업그레이드 불가능’과 대규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등에서 왔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변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완벽한 보안 및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고객들은 전체 또는 모듈식 도입을 통한 유연한 대안이 가능하다”며 “또한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및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간의 매끄러운 통합은 물론 표준화된 베스트 프랙티스와 신속한 실행 템플릿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오라클 ERP 클라우드는 금융 서비스와 소매, 공공 부문, 교육, 하이테크, 제조업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1300여곳 이상의 기업들에 도입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너럴 일렉트릭(GE)이다. GE는 오라클 ERP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시간단축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얻었으며, 고객경험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배선공사 수주업체인 트랜짓 와이어리스나 온라인 음원 공급 및 배급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 링고 모바일 등도 오라클 ERP 클라우드로 전환해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이 경우, 현재까지는 대대적인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변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이지만, 클라우드로의 전환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기업, 미드마켓, 중소기업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사례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도이치텔레콤-화웨이, ‘오픈 텔레콤 클라우드’ 출시=화웨이(www.huawei.com)는 오는 1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세빗 2016’에서 도이치텔레콤이 출시한 ‘오픈 텔레콤 클라우드(Open Telekom Cloud)’에 자사의 하드웨어(HW)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일체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은 화웨이의 오픈스택 기반 IaaS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화웨이의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운영체제(OS) 등을 도입해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픈 텔레콤 클라우드는 도이치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문 자회사 T-시스템즈를 통해 운영되며, 고객들이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성요소 및 기타 서비스를 빠르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팀 횟게스 도이치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오픈텔레콤 클라우드는 도이치텔레콤 클라우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CEO는 “양사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존의 OTT 서비스와 차별화된 보다 혁신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닥스웨이브,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인프라 전환=소프트웨어인라이프(대표 장선진)는 현재 운영 중인 닥스웨이브(www.docswave.com) 서비스의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으로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GCP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명이다. 얼마전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GCP에서 운영된다.
현재 소프트웨어인라이프가 제공하는 닥스웨이브는 구글 계정과 연동되는 기업용 클라우드 워크플로우(전자결재) 서비스다. 구글 닥스, 구글 드라이브 등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연결해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측은 “지난해 9월 구글 본사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포 스타트업(Google Cloud Platform for Startups)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닥스웨이브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인 자문 및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닥스웨이브의 모든 기능들은 GCP에 적용을 완료했으며 테스트가 끝난 상태다. 이번 GCP 기술의 적용을 통해 서비스 기능 및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추후 딥 러닝과 같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적용하여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닥스웨이브는 국내외 3300개 기업 및 약 1만4000명 이상의 기업 고객들이 사용중이다. GCP의 적용을 통해 약 20%에 달하는 해외 사용자에게도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KT, 디캠프와 스타트업 대상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국내 창업지원센터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와 제휴를 맺고 스타트업에 자사의 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디캠프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이다.
KT와 디캠프는 이번 제휴를 통해 ▲디캠프 1만 회원 대상으로 ‘유클라우드 비즈’ 무료 체험 쿠폰 (10만원 쿠폰, 가상서버 2대/2개월 규모) 지원 ▲디캠프 인큐베이팅 기업(입주 기업) 대상 ‘클라우드 인큐베이션 센터’ (6개월 간 가상서버 3대, CDN 2TB 등 규모) 지원 ▲게임 오브 디캠프(Game of D.Camp)로 선발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300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스타트업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디캠프가 매월 시행하는 신규 스타트업 소개 행사 D.Day 참여 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IT인프라 지원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초기 창업기관의 경우 최근 구축된 유클라우드 비즈 US-웨스트존(미국 LA 소재)과 유클라우드 CDN 글로벌 서비스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및 홍보에 대한 고민이 많은 스타트업을 위해 유클라우드 비즈 사이트에 뉴스레터, 배너 게재 등의 마케팅 홍보를 지원하고, 세미나 및 컨퍼런스 참여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리버베드 ‘스틸퓨전’, MS 애저·AWS 클라우드 지원=리버베드테크놀로지(지사장 변진석)는 하이퍼컨버지드 지점 IT 통합 솔루션인 ‘리버베드 스틸퓨전’을 클라우드 환경까지 확대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틸퓨전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심플(StorSimple)을 통해 애저(Azure)를,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토리지 게이트웨이를 통해 아마존 웹 서비스를 지원, 원격지의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에 대해서도 높은 유연성과 선택의 폭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업에서는 용량 추가, 백업을 위한 2차 스토리지 티어 및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자산 연계 티어링에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리버베드 스틸헤드, 스틸퓨전, SD-WAN 솔루션 부문을 총괄하는 폴 오파렐 선임 부사장은 “스틸퓨전 고객들이 원격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도록 애저나 AWS를 통해 더 풍부한 옵션과 유연성을 제공하게 됐다”며 “현재 기업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이미 하이브리드 IT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틸퓨전으로 클라우드 기반 저장과 백업이 가능해져 지점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클라우드를 2차 스토리지 티어로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스틸퓨전 제품의 성능 개선은 더 나은 확장성과 성능향상을 위해 작년 4월 새롭게 업데이트 및 재설계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출시된 스틸퓨전 4.0을 토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VM웨어 브이스피어(vSphere) 6 사용 고객에 대한 스틸퓨전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리버베드는 스틸퓨전 에코시스템을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업계 대표적인 클라우드 제공사들과 함께 확장해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백업, 티어링 기능을 한 곳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 고객들은 원격지에 비용이 많이 드는 물리적 서버를 둘 필요가 없게 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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