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공유·개방·참여의 힘”…오픈스택이 사랑받는 이유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업체를 꼽으라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라클, HP, 시스코 등도 최근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그런데 클라우드 업계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픈스택입니다. 오픈스택은 2010년 7월 호스팅 업체였던 랙스페이스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도로 만들어진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SW) 입니다.​

​오픈스택 SW는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여러 개의 SW로 구성이 돼 있으며, 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위한 세부 프로젝트들이 사용자에게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로 제공됩니다.

또한 오픈스택은 구성하는 각 서비스마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정의돼 많은 개인과 기업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0년만 해도 오픈스택 핵심 개발자 수는 25명 안팎이었지만, 2016년 2월 기준 오픈스택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숫자만 3만여명 이상에 달합니다. 오픈스택 사용자층과 참여기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클라우드 업계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카카오, KINX, LG CNS, 롯데정보기술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오픈스택 코리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 일환으로 매년 2월 서울에서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라는 행사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롯데잠실호텔에서 세 번째 행사가 열렸는데요. 역시나 그 인기를 반영하듯 기업과 개발자들의 높은 참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오픈소스가 그렇듯 오픈스택 역시 공유와 개방, 참여라는 오픈소스 정신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행사에서는 SK텔레콤이 오픈스택 기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오픈 하드웨어 장비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회 SK텔레콤은 인기 걸그룹 멤버인 설현의 입간판을 부스에 전시하며 남성 개발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알고리즘이 결합된 오픈스택 기반의 분산 컴퓨팅 환경(클라우드)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스택의 높은 활용도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클라우드 대세 오픈스택, “각종 사회 문제 해결사로”=2월 18일 기준 전세계 177개국 3만6117명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뜨겁다. 지난 2014년부터 오픈스택 재단과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매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한다.

현재 오픈스택은 농업과 교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활용되며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오픈스택 재단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알고리즘이 결합된 오픈스택 기반의 분산 컴퓨팅 환경, 즉 클라우드는 보다 강력한 형태로 문제 해결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8일 개최된 ‘제3회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에서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텍사스대학의 어드밴스드 컴퓨팅센터는 오픈스택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350여개 대학이 물리학과 농업, 교통 등 다양한 과학적 문제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오픈스택은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신업계에도 적용된다. 실제 시스코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전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준비 중인 SK텔레콤은 현재 오픈스택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을 기반으로 한 올(All) IT 네트워크로 전환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강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 NIC원장(상무)은 “앞으로의 네트워크는 가상화되고, SW적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유연성 있게 설계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컨트롤러, 올플래시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등을 개발하고 내부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한 올 플래시 미디어 서버 등을 부스에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오픈스택 환경에서 많이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세프(Ceph)’ 기반의 스케일아웃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AF-세프’를 내부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박관종 상무는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쉬워지면서, 기존 비즈니스 산업이 재정의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하이브리드 형태의 클라우드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오픈스택이 이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오픈스택은 국내에서 다양한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카카오, KINX, LG CNS 롯데정보기술 등이다. 오픈스택은 현재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고 있으며, 지난해 12번째 버전인 ‘리버티(Liberty)’가 릴리즈됐다. 오는 4월 25일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오픈스택 서밋에서 13번째 버전인 ‘미타카(Mitaka)’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오픈소스 기반 SKT표 서버·스토리지 등장=SK텔레콤이 자사 IT인프라를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미디어 서버와 스토리지 등을 개발해 주목된다.

자사 서비스에 맞게 설계한 장비를 회사에서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하고, 향후 외부에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올플래시 기반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올플래시 미디어 서버는 제품화해 SK브로드밴드에 공급했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는 고용량 이미지, 동영상 등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서비스를 요청하는 핫(hot) 미디어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올플래시 미디어 서버는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 엣지 서버 대비 가격은 1/5, 상면 및 전력 비용은 1/5로 줄였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의 이같은 행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기존 서버, 스토리지 등 상용 벤더들과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오픈스택 재단과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가 개최한 ‘제3회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에서 만난 이강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 NIC 원장<사진>은 “오픈스택과 페이스북 주도의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등에 참여하며 오픈소스 SW와 HW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오픈스택 기반의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시스템(OS)인 ‘티론(TRON)’을 비롯해 오픈소스 캐리어급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컨트롤러 오노스(오픈네트워크OS)도 온랩(On Lab)과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또한 최근에는 OCP에 참여하며, 오픈 하드웨어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SK텔레콤은 OCP 내에 신설된 ‘이동통신 진영(OCP Telco Project)’의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은 “CCTV, 가상현실(VR),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특성의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운영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네트워크는 가상화되고 SW 기반으로 프로그밍되고 더욱 유연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픈스택이나 OCP 참여 등은 혁신을 위해선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플래시 미디어를 서버를 비롯해, 오픈스택에서 많이 활용되는 SW 스토리지 ‘셰프(Ceph)’ 기반 스케일아웃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AF-셰프’를 올 하반기 중으로 내부 인프라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SSD, T-캡 서버 스위치, 운영시스템인 T-ROI, 3D 네트워크 가시화(3DV),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 데브옵스 개발자 플랫폼 등도 준비 중이다.

그는 “대기업의 경쟁 환경은 매우 치열하며, 국내 고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맞추기 위해선 혁신이 지속돼야 하며, 오픈소스는 기술 개발이 가장 민주화된 형태로 혁신이 지속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D램 분야에서 2위, SSD 분야에서 5위를 기록하는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그리고 SK텔레콤의 운영경험을 결합한다면 통신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HW와 SW를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폭 넓다”=“오픈스택 사용자들의 활용범위를 살펴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도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 재단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의 얘기다.

일반적으로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은 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대부분의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 IT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지난달 사업을 종료했다. 대신 HPE는 자체 오픈스택 배포판을 통해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은 “AWS나 MS 등 대형 기업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픈스택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 오픈스택 활용폭이 적다고 여겨질 수 있다”며 “그런데 미드마켓 영역을 살펴보면, 특정 지역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하는 곳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유럽과 호주, 독일 등 다양한 지역의 서비스 사업자들이 특정 분야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제공 중이다. 일본 인터넷서비스기업 GMO나 중국 화웨이가 대표적이다.

영국 국세청도 개인과 기업의 세무신고를 오픈스택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에 있다. 스웨덴의 시티네트워크라는 기업은 유럽지역의 금융규제에 맞춰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유럽 내 보험회사 등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은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지역이나 산업군별로 오픈스택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수십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만 하더라고 가비아의 자회사인 KINX나 롯데정보기술(현대기술정보) 등이 현재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왼쪽>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두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가져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기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겨서 구동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오픈스택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같은 기업용 솔루션을 운용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오라클의 오픈스택 참여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이다. 때문에 오는 4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인 오픈스택 서밋에서 오라클이 어떤 발표를 할지도 관심이다.

특정 산업영역에선 최근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네트워크가상화(NFV)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과 같은 기능을 수용해 표준 하드웨어 기반의 인프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대표적이다.

콜리어 COO는 “보다 맞춤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오픈스택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픈스택 기반의 성공스토리를 발굴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7년만에 클라우드 이전 작업 완료…“100% AWS에서”=지난달 국내에도 진출한 인터넷 기반 동영상 제공업체인 넷플릭스가 최근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마지막 데이터센터(IDC)를 폐쇄하고, 7년 만에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 이즈라일예브스키 넷플릭스 클라우드 & 플랫폼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08년 8월부터 시작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전) 작업이 완료됐다”며 “당시 데이터베이스(DB) 손상으로 3일 간 DVD 배송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은 후, 신뢰성 높고 수평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내 분산 시스템으로 이전해야 할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했으며, 고객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넷플릭스 시스템은 2015년 이전에 이전을 마쳤다.

이후 데이터 관리의 모든 측면과 결제 관련 인프라에 대한 보안성과 견고성을 갖춘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했다. 마침내 7년 간의 노력 끝에 지난 1월 초에 클라우드 이전을 최종 완료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사용하던 마지막 IDC 운영을 종료했다고 이즈라일예브스키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이전을 통해 넷플릭스는 많은 이점을 누리게 됐다”며 “2008년 대비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회원 수가 8배 증가했으며, 지난 8년 간 월간 스트리밍 시간이 무려 1000배 가량 증가하는 등 회원들의 서비스 이용도 더욱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넷플릭스 서비스 역시 빠른 속도로 진화함에 따라 많은 리소스를 차지하는 새로운 기능이 다수 도입되고 데이터 사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넷플릭스의 기존 IDC가 이러한 급성장을 지원하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탄력성 덕분에 이제 수천개의 가상 서버와 페타바이트(PB)급 저장 용량을 불과 몇 분 내에 추가할 수 있게 됐고, 지난달 한국을 포함한 130개 이상의 국가에 추가로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설명이다.

전세계에 분산된 AWS 클라우드 지역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그 역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언제 어디서나 더 편안하고 즐겁게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비즈니스 로직, 분산 DB,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추천, 코드 변환 등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수백 가지 기능을 위해 필요한 확장성 있는 컴퓨팅 및 스토리지를 모두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영상은 회원들이 각자의 기기에서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 분산된 넷플릭스 오픈 커넥트(Netflix Open Connect)라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통해 전달된다.

서비스 가용성 역시 대폭 증가했다. 과거 IDC를 이용하던 시절에는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클라우드 이전 작업 이후 전반적인 가용성이 꾸준히 증가해 서비스 가용성 목표인 99.99%에도 성큼 다가섰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중화 구성을 통해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중화와 점진적 축소 운영 원칙을 아키텍처에 적용하고 시미안 아미(Simian Army)를 사용한 정기적 제작 훈련을 통해, 회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도 클라우드 인프라와 사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에 소요되는 클라우드 비용이 IDC 운영 비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해 비용 절감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의 탄력성 덕분에 인스턴스 유형의 조합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대용량 버퍼를 유지할 필요 없이 공간을 확장 및 축소할 수 있게 됐다. 대규모 클라우드 생태계에서만 가능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즈라일예브스키 부사장은 “클라우드 이전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수많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며 “가장 쉬운 방법은 기존 IDC의 모든 시스템을 그대로 AWS에 옮겨 놓는 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IDC 지닌 문제와 한계점을 그대로 옮기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방식을 채택해 모든 기술을 재구축하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고 그동안의 고층을 전했다.

이에 따라 아키텍처 면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앱을 수백개의 마이크로 서비스로 이전하고 NoSQL DB를 사용하여 데이터 모델을 비정규화했다. 예산 승인이나 중앙화된 릴리스 관리, 하드웨어 프로비저닝 주기를 도입해 지속적인 콘텐츠 전달이 가능해졌으며, 느슨하게 결합된 데브옵스(DevOps, 개발운영) 환경에서 엔지니어링 팀이 셀프서비스 툴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면서 혁신이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클라우드 이전을 통해 세계적인 인터넷 기반TV 서비스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VM웨어, 클라우드 솔루션 대거 업데이트…통합인프라 전략도 변화=VM웨어가 자사의 모바일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대거 업데이트했다. 디지털워크스페이스를 위한 BYOD 플랫폼을 포함해 대표 제품인 데스크톱 및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인 호라이즌 7 등도 새롭게 공개했다. 여기에 다양한 하드웨어(HW)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공했던 가상화 기반의 통합인프라제품 역시 다변화했다.

17일 VM웨어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나의 클라우드(One Cloud),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기기에 상관없이(Any application, Any device) 다양한 개발 도구를 지원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클라우드 전략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워크스페이스 원(ONE) ▲데스크톱 및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호라이즌 7, 호라이즌 에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v리얼라이즈 스위트 7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버추얼 SAN 6.2 등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중 워크스페이스 원은 VM웨어가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써 손쉽고 안전하게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강점이다. 직원들은 인증 절차를 한번만 거치면 개인화된 기업용 앱스토어에 즉시 접속해 모바일, 클라우드, 윈도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VM웨어 호라이즌 에어 하이브리드 모드(프로젝트 엔조)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가상 업무공간의 구축, 배포, 관리가 가능하며, 4세대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버추얼 SAN 6.2는 중복제거 및 압출 기능을 제공해 최대 7배 데이터 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 기반의 통합인프라 전략도 개편했다. 버추얼 SAN 레디 노드 프로그램을 통해 OEM 파트너사들이 v스피어와 버추얼SAN을 검증된 드라이버와 펌웨어를 통해 빌트인 환경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의 첫 OEM 파트너는 후지쯔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슈퍼마이크로다.

여기에 기존 통합인프라제품인 이보레일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엔지니어드 어플라이언스도 새롭게 발표했다. 이미 EMC가 ‘V엑스레일(VxRail)’이라는 새로운 통합제품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효 VM웨어코리아 기술영업총괄 상무는 “올해 컨버지드(통합)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은 1조5000억원이 예상된다”며 “지난 2년 6개월 간 VM웨어가 얘기해온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은행과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하드웨어(HW)를 활용해 SDDC를 구축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지사장<사진>은 “글로벌 IT기업들의 구조조정인원이 33만명에 달하는 소식도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비용을 줄이고 비즈니스 속도를 높이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얘기가 많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인프라가 기반이 돼 있어야 하며 그 이전 단계는 바로 가상화”라며 “매년 50% 이상의 성장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올해도 국내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C 무게중심, 컨버지드 인프라로 옮겨가나=스토리지 거인 EMC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환경 구축을 위한 컨버지드(통합) 인프라 제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과거 VM웨어와 시스코 등과의 협력을 통해 출시한 V블록을 비롯해 V엑스블록, V엑스랙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모든 워크로드 규모에 대응하는 가상화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델과의 합병을 앞두고 자회사인 VM웨어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18일 한국EMC는 새로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인 ‘V엑스레일(VxRai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VM웨어와 공동으로 발표한 V엑스레일 출시를 통해 ‘V블록(vBlock)’, ‘V엑스블록(VxBlock)’ 등과 함께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V엑스레일은 다양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간단하고 비용 효율적인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이다. VM웨어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등을 통해 SDDC 환경을 가장 쉽고 빠르고 완벽하게 구현하는 어플라이언스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복제거, 압축, 복제, 클라우드 티어링과 같은 EMC의 강력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의 ‘V스피어’, 관리 솔루션인 ‘V센터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버추얼SAN’ 등 VM웨어의 최신 솔루션이 포함된다. VM웨어 솔루션과 손쉽게 통합되므로 프로비저닝(자원 할당)과 배치를 간소화하고, 사용자 환경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소수의 VM(가상머신) 규모부터 수천 개의 VM까지 무중단으로 확장 가능해,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체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중견·중소 기업의 기간 업무는 물론 대기업의 단위 업무나 지점 업무까지 활용하기 적당하다. 특히 2분기에 출시되는 올 플래시 모델은 타사의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 대비 2배 이상 집적도가 높은 플래시 어레이를 제공해, 최대 76TB(테라바이트)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MC의 클라우드 티어링 기술을 활용해, 20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연계해 스토리지 용량 확장도 할 수 있다. VM웨어의 v클라우드에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등 글로벌 서비스는 물론 KT와 같은 국내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포함된다. 2분기에는 EMC 자회사인 버츄스트림 클라우드로의 연계 기능도 추가된다.

한편 V엑스레일은 기존 VM웨어의 하이퍼 스케일 컨버지드 인프라(이보레일)를 OEM 방식으로 제공했던 V스펙스 블루(VSPEX Blue)과는 차별화된다.

이와 관련, 한국EMC 측은 “V엑스레일은 VM웨어의 SDDC 관련 제품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기존 V스펙스블루에 비해 한층 다양해진 성능과 용량을 갖춘 제품군”이라며 “V스펙스블루 각 지역(대륙)별로 지정된 일부 총판사를 통해 유통 모델로 판매됐지만, V엑스레일은 타 EMC 제품과 마찬가지로 EMC가 직접 영업에 나서며 EMC의 파트너사를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V스펙스블루가 OEM 형태로 제공됐던 것과 달리, V엑스레일은 VM웨어와 EMC가 합작으로 설계해 공급하는 업계 유일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A, 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 Appliance)라고 전했다. 즉 VM웨어의 최신 가상화/SDDC 솔루션에 가장 최적화된 통합 인프라인 셈이다.

한국EMC 김경진 사장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은 IDC 조사 결과, 2015년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20%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VCE가 EMC로 통합된 지금, 이번 V엑스레일 신제품 출시에 따라 한층 강화된 컨버지드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최소 비용의 소규모에서부터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환경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대…주목받는 ‘오픈소스 미들웨어’의 역할=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일어나고 있는 IT 혁신의 원천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으로 불리는 최신 IT트렌드 역시 오픈소스 SW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상용 SW 업체들이 엄청난 연구개발(R&D)비를 들여도 해내지 못한 것들을 오픈 SW를 통해 구현한 사례가 많다.

물론 오픈 SW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SW는 이제 IT산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이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하느냐가 기업 IT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IT인프라 성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들웨어(Middleware) 역시 오픈소스 SW의 사용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미들웨어는 운영체제(OS)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연결시켜주는 모든 SW 그룹을 총칭한다.

미들웨어의 대표제품인 웹/웹애플리케이션서버(웹/WAS) 역시 지난 수년 간 기술 성숙도가 높아진 만큼 오픈소스가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7년까지 새로운 기업용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적어도 70%는 오픈소스 WAS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제로턴어라운드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바EE(자바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기반 WAS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은 오픈소스인 톰캣(Tomcat)과 제이보스(JBoss)가 66%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상용 SW는 고가의 SW 라이선스와 유지보수료 측면에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벤더 종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기업 사용자들은 오픈소스 SW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오픈소스 SW라고 하더라고 누구나 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레드햇과 같은 업체가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SW의 기술지원을 해주는 IT기업이다.

연간 서브스크립션(구독)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면, 이에 대한 기술지원을 제공해준다. 버그수정이나 새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 등 기술 지원을 통해 사용자들이 오픈소스 SW를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의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통해 성공을 거둔 후, 지난 2006년 오픈소스 미들웨어 기업인 제이보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미들웨어 오픈소스 SW 스택 확대에 나섰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미들웨어 제품인 ‘제이보스’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품인 ‘레드햇 제이보스 EAP’를 비롯해 기업포털(제이보스 포털), 애플리케이션 통합(제이보스 퓨즈),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에 관한 상호 운용성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환경 대응과 관련, 레드햇은 ‘제이보스 EAP’ 를 제시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EAP 6 은 초기 구동 및 부팅시간을 단축시키고, 경량의 메모리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 서비스 가동/중단이 가능하다.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상용 SW의 경우 부팅 시간이 분 단위이지만, 제이보스 EAP 6.0은 약 2초면 부팅이 가능하다. 사용되는 메모리도 20MB면 충분하다.

내장된 데이터그리드를 사용해 진보된 클러스터링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같은 특징은 한정적인 CPU나 메모리에서 더욱 많은 WAS를 구동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적은 IT자원에서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나 통계청, LG전자 등 공공기관 및 대기업이 제이보스 EAP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들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의 본격적인 도래에 따라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PaaS는 네트워크나 서버, 미들웨어 등 장비의 종류와 상관없이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테스트하고 바로 배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네트워킹부터 스토리지, 서버, OS, 미들웨어, 런타임까지 표준화된 구조로 제공해 개발자들이 보다 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서비스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다.

◆그루터 빅데이터 분석엔진 ‘타조’ AWS 마켓플레이스에 런칭=그루터(www.gruter.com 대표 권영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환경에 최적화시킨 그루터 엔터프라이즈 타조(Gruter Enterprise Tajo on AWS, 이하 G.E.T)를 서울 리전을 포함한 전세계 AWS 마켓플레이스에 런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기존 ‘서비스로서의 타조(Tajo as a service on Cloud)’ 제품을 발전시킨 형태다.

현재 AWS 이용자들은 자사 서비스에서 나오는 대용량 웹로그 데이터, 센서 데이터 등을 AWS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S3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다.

대용량 로그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별도의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DBMS)로 이동 적재하는 작업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타조를 이용하면 이와 같은 작업이 필요 없다. 그루터에 따르면, 많이 쓰이는 JSON, CSV 포맷 등 정형, 반정형 데이터도 표준 SQL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분석가들이 추가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고도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없이 수분 내에 제반 환경을 셋업할 수 있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는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빅데이터 분석에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EMR 환경에서 이용할 때보다 소프트웨어(SW) 가격이 50% 절감될 뿐 아니라 속도면에서도 타 솔루션보다 월등해 분석시 필요한 컴퓨팅 인스턴스(EC2)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그루터가 클라우드 환경 내 타조, 하이브, 스파크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타조가 하이브 대비 장시간 복잡한 질의 분석 경우 4배 정도 고속 처리했고, 스파크 대비 1TB 이상의 데이터 처리는 2배 이상 빠른 결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명한 MMORPG 게임인 ‘테라(TERA)’를 개발한 블루홀이 지난달 AWS 클라우드 2016 행사에서 발표한 사례를 살펴보면 타조를 활용해 S3에 저장된 JSON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표준 SQL로 빅데이터 분석 처리하고 있다. 블루홀에 따르면 1일 500~600GB, 한달에 4TB 정도의 사용자 로그를 분석해 사용자들의 게임 만족를 고도화시켰다.

그루터 권영길 대표는 “데이터 분석이 경쟁력이 된 시대에 AWS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자들이나 새롭게 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하려고 계획하는 기업들은 타조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데이터 분석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루터는 지난 2006월 2월 창립돼 빅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 분야에 주력해 온 전문 기술 기업이다. 아파치 타조(Apache Tajo)의 메인 후원사이며,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루터는 그동안 축적해 온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SW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NG MSS·AWS 보안관제 출시…안랩 서비스사업부 ‘퍼스트무버’ 전략=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달 7일 개최한 ‘AWS 클라우드’ 행사에서 안랩은 AWS 고객을 위한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AWS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우려는 크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보안관리에 부담을 느꼈던 기업들에겐 반가운 서비스 출시 소식이다.

아마존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AWS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안랩이 최초다.

안랩 서비스사업부를 총괄하는 방인구 상무는 “안랩은 세계 최초로 AWS 보안관제를 시작한 클라우드 보안관제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난해 사업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성과”라고 말했다.

사업부체제가 되면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컨설팅·관제 본부간 협력도 한층 원활해져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시행하는데 보다 민첩성을 발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안랩 서비스사업부는 서비스 고급화와 신규 사업·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부 내에 기획팀도 신설했다.

안랩은 아마존 테크놀로지 스탠더드 파트너로서 AWS 보안관제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포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민감한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전문적인 클라우드 보안 방안에 목마른 고객들부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WS 보안관제서비스는 전문 관제인력이 제공하는 ▲고객 클라우드 서버 상시 모니터링 ▲클라우드 환경 내 보안 솔루션 운영 및 보안 위협 분석 ▲고객에 최적화된 보안정책 설정 및 운영 등을 제공한다

현재는 클라우드상에 적용된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웹쉘(Webshell) 탐지까지 지원하며 이를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까지 확대하기 위해 개념검증(POC)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 솔루션을 통해 수집된 로그 데이터는 안랩의 보안관제 플랫폼에서 상관 분석한다. 안랩의 전문인력이 실시간 보안위협을 분석·대응할 뿐 아니라 고객이 실시간으로 보안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대시보드와 정기·비정기 보고서도 제공한다.

안랩은 파견관제 영역에서 단순 모니터링뿐 아니라 보안위협 분석으로 빠른 대응을 지원하는 일명 ‘분석관제’를 시작하기도 했다. 위협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 고객사이트에 상주하는 보안관제 전문인력이 직접 분석을 수행한다.

원격관제 서비스의 경우 안랩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지능형지속위협(APT)같은 지능형 공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보안 위협 현황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관제 서비스(NG MSS)’를 국내업체로는 처음 시작했다.

이를 주축으로 단순모니터링부터 보안위협에 대한 분석과 대응까지 제공하고, 위협분석 및 리포팅 기능을 자동화해 품질과 처리속도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 분야에서는 ‘룰(Rule) 컨설팅’을 시작하는 등 차별화된 보안컨설팅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를 활용해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는 기업에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정교화·최적화된 정책을 설정·적용해준다.

스마트카, 스마트홈·빌딩, 스마트가전·기기를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분야 컨설팅도 새롭게 시작했다.

매니저급 이상의 선임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는 자기 고객사이트를 책임지는 ‘책임사업PM(프로젝트매니저)제’를 적용해 고객을 밀착 지원, 영업부터 컨설팅 수행, 사후관리까지 모두 수행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례들은 모두 서비스 사업부의 올 핵심 키워드인 ‘차별화’와 ‘효율화’ 일환이다.

방 상무는 “안랩은 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있다”며 “컨설팅과 보안관제 분야의 확실한 1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문가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효율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서비스, 보안SI 사업을 제공하는 안랩의 서비스사업부는 안랩 전체 사업에서 30% 가량의 매출 실적을 내고 있는 중요 사업부다. 인원 역시 300명으로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국내 보안관제서비스 1위 기업이었던 자회사 안랩코코넛을 합병하면서 안랩은 종합보안 기업 규모를 갖췄다. 이후 보안컨설팅 전문가였던 방인구 상무를 영입하면서 보안관제 뿐만 컨설팅 부문도 꾸준히 성장해 이제는 SK인포섹과 국내 시장 선두를 다투고 있다.

작년에도 안랩의 보안서비스 부문은 20%의 성장률을 올렸다.

방 상무는 “올해에는 컨설팅과 관제 부문의 내실을 잘 다지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서비스 사업부는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한 솔루션 사업에 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안랩의 차세대 먹거리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빛스캔·코네스텍, 클라우드 보안사업 협력=빛스캔(대표 문일준)은 코네스텍(대표 조범웅)과 보안 인력 및 클라우드 보안기술 교류로 정보보호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코네스텍이 보유한 클라우드 웹보안 제품군에 빛스캔이 보유한 보안 기술 및 악성 URL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는 통합 보안 제품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클라우드에 대한 높은 관심사를 반영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문일준 빛스캔 대표는 “앞으로 인터넷뿐만 아니라 기업, 공공의 인프라 모두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으로, 인터넷의 핵심 서비스인 웹에 대한 다양한 위협을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있어 개별 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범웅 코네스텍 대표는 “대내외 정세가 불안한 틈을 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두 전문기업이 협력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웹 보안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협력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제품개발에 대한 지속 협력 및 해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존비즈온 클라우드 서비스, ISMS 인증 획득=더존비즈온(www.duzon.com 대표 김용우)는 자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정보보호관리체계인 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ISMS 인증은 기업이 구축, 운영 중인 정보보호 관리체계의 적합성을 평가해 정부 차원에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인증한다. 정보통신망법에 의거 정보보호 관리과정과 대책 등 총 104개 통제항목 및 253개 세부 점검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적격 기업에 인증을 수여하게 된다.

회사 측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이용한 SaaS 분야에서 ISMS 인증을 획득하면서 이 분야 최초의 인증 사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용 SW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증 획득으로 기술 협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더존비즈온은 지난 2007년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인 ISO27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국제 표준 보안평가 인증인 CC인증도 획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국내외 정보보호 인증 규격을 충족한 바 있다.

더존비즈온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오제현 이사는 “더존비즈온은 국제 기준과 정부의 요구 수준에 적합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하에서 각종 보안위협에 대응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SMS인증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정보통신망서비스를 제공하는 자(ISP)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IDC)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연간 매출액 100억 원 이상 또는 일평균 이용자 100만 명 이상 사업자 등이 의무적으로 획득하도록 정하고 있다.

◆GS네오텍, 아마존웹서비스 MSP 인증 획득=GS그룹 관계사인 GS네오텍(www.gsneotek.co.kr 대표 남기정)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공식 매니지드 서비스 파트너(MSP)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MSP 인증이 AWS의 국내 프리미어 파트너로는 최초라는 설명이다. 앞서 GS네오텍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AWS의 최상위급 파트너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Premier Consulting Partner)로 선정된바 있다.

AWS MSP에 공식적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와 독립 외부감사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합격할 수 있다. 실제적인 고객 매니지드 경험과 기술지원 사례 그리고 철저한 서비스 품질 환경이 뒷받침돼야만 인증에 필요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프로세스에 대한 정책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GS네오텍의 서정인 담당은 “AWS 매니지드 서비스 파트너가 되었다는 것은 GS네오텍의 클라우드 전문성과 기술 지원 및 관리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임과 동시에 MSP로서 고객의 사업군과 비즈니스 분석을 기반으로 철저한 고객 관점의 프리미엄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식적인 MSP 인증을 획득한 국내 업체는 GS네오텍을 포함해 브이시스템즈, 베스핀글로벌 3곳이다.

◆마이크로칩, 클라우드 기반 통합개발환경 선봬=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www.microchip.com 지사장 한병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개발환경(IDE) ‘MP랩 익스프레스(MPLAB Xpress)’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온라인 개발 플랫폼은 설계 시작시 별도의 다운로드나 로그인 셋업 등을 할 필요가 없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기반 IDE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PC나 노트북, 태블릿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칩 엔지니어에 의해 개발되고 검증된 코드 예제 라이브러리, 코드 생성을 위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 ‘MPLAB 코드 컨피규레이터(MCC) 3.0’ 인터페이스 등이 포함된다. 커뮤니티에서 코드와 설계 아이디어, 지식을 공유할 수도 있다. MP랩 익스프레스는 ‘www.microchip.com/Xpress-021516a’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 개발 툴 그룹의 데렉 칼슨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웹 기반 MP랩 익스프레스는 설치 시간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단 몇 분 만에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